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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나이퍼 후기 - 스포없음
게시물ID : movie_40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기심슨
추천 : 0
조회수 : 9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09 02:24:16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곧 막을 내릴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영화의 전당에서 뒤늦게 보고 왔습니다.


주말 마지막 날 늦은 상영시간이라 그런지 관람하러 오신 분들이 양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상태에서 조용히 관람했네요.

 



KakaoTalk_20150209_021339470.jpg

 




이번 영화를 통해 클린트이스트우드의 영화를 처음으로 큰 스크린으로 접했는데요


작은 화면으로 볼 때도 느껴졌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묵직한 연출호흡이, 


전장 속 '크리스 카일'과의 시너지 효과가 엄청난 영화였습니다


 

 

전장 한복판에서 조국과 가족 그리고 동료들을지키기 위해 매일 단호하고, 망설임 없는 방아쇠를 당기는 카일의 모습과 


언제부턴가(제 생각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로) 장르영화에서 남발되는 과도한 핸드헬드가 아닌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확고한 카메라의 위치와 움직임 


그리고 이야기의 핵심만을 보여주는 클린트이스트우드는 


 

매 순간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생명처단을 판단을 해야 하는 스나이퍼로서


그리고 이야기를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 연출자로서 많이 닮아 있었던 거 같아요.


이 두 사람이 전장이라는 적막한 공간에 함께 배치되자 그들의 고독함이 스크린을 통해 너무나도 두텁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책임이란 미명 아래 감정을 숨긴채 한껏 자신을 부풀리는 브래들리 쿠퍼와 


전쟁에 참전 중인 남편을 걱정하며 오열하는 시에나 밀러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지금까지시에나 밀러라는 배우를 그저얼굴만 예쁜 배우로 알았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봤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들이 왜 테러를 자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지 못한 탐구와 


단순히 선과악, 적군과 아군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을 통해 살인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9.11테러 이후의 미국에서 이 영화가 흥행하는 이유와 


유명 보수주의자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념을 짐작해 볼 수 있었네요.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기대했던 만큼 상당히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극적이고 물량의 힘으로 이야길 끌고 나가는 전쟁영화와는 다르지만,


허트로커와 제로 다크 서티 같은 전쟁 속 인물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원하신다면


늦기 전에 꼭 스크린으로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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