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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만화>를 보고..
게시물ID : humorbest_959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딩
추천 : 36
조회수 : 1845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6/06 09:26:24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8/19 11:58:10
요즘 인터넷에 뜬 <누구나 공감할수있는 만화>를 보고
몇 글자 적어보려 한다. 

그 만화의 내용인즉슨,
아버지의 친구가 놀러왔다가 
그 아들에게 돈을 주자
아버지가 잃어버릴수 있으니 자기가 가지고 있겠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은 이렇게 말한다. 
"퍽이나.."

정말 너무너무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나도 어릴적에 어른들께 돈을 받으면
어머니께서 돈을 가져가시곤 했다. 
정말로 처음에는 
'언젠간 다시 주시겠지..'
라는 생각으로 드렸다. 
하지만 애들이 애들인 만큼
나는 며칠있다가 돈 받은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곤 하였다. 
가끔 생각해보면 억울하기도 한 느낌도 들기까기 한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내가 돈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고,
내가 머리가 조금 더 커졌을때,
나는 어른들께 돈을 받으면
어머니께서 달라고 하시기도 전에 이렇게 말을했다.
"엄마, 이거 엄마한테 잠깐 맡기는거니깐 잘 보관해둬~
 잊어버리면 안돼~ 나중에 나 다시줘. 맡기는거다~"
어머니는 알았다며 그 돈을 주머니에 넣곤 하셨다. 

그러나 나는..
그 돈을 다시 받은 기억이 없다. 
그 돈을 어머니께 드린 기억은 지금도 남아있지만
절대로 그 돈을 다시 받은 적은 없다. 
아니..
받지 않았다. 

조금이나마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대견한 마음씀씀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너무 영악해졌다.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돈을 타서 그 물건을 가지기도 한다. 
그게 안된다면
울고불고 떼를 써서 그 물건을 가지려고 한다. 

너무나 삭막해진 이 세상.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 대한 감사함 조차 없는 씁쓸한 세상.
어른들께 받은 돈을 부모님께 드릴 생각조차 없는 세상.

어쩌면 
내가 본 <누구나 공감할수있는 만화>는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조금 씁쓸한 내용이었다. 

과연..
요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첫 월급을 타면,
그 돈으로 어머니, 아버지의 내복 한벌 사주기나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
자꾸만 한숨이 나오는건.
나뿐만은 아닐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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