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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가 이렇게 타락한 건 처음 본다"
게시물ID : sisa_959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30
조회수 : 2862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7/06/21 1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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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틀 뒤인 지난 11일, 김포발 도쿄행 전일본항공(ANA) 항공기 내 일본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NHK) 영상뉴스는 한국 대선 관련 소식을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반일” 정권이라는 야릇한 자막을 띄웠다. 


서 교수는 우파 아베 신조 정권이 계속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일본, 자신이 ‘재앙’이라고 얘기해온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등장, 그리고 그들과 알력을 빚고 있는 시진핑의 중국, 사드 강행배치로 더욱 삐걱거리는 한-중, 남북 관계 속에 “한국 보수우파가 재집권했다면 얼마나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겠느냐”며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거대 중국의 대두와 주변국들의 성장 등으로 일본의 기존 위상이 흔들리고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과거사는 잊은 채 약자·피해자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이 ‘반일’이란 말의 유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봤다. 


서 교수는 또 지금의 일본 우파 정권이 자민당 장기집권체제를 일시 무너뜨린 1990년대 초보다 더 부패했다는 지적이 많다며, 모리토모학원 비리처럼 과거엔 내각 총사직으로 이어졌을 이런 ‘국정농단 비리’들이 저질러지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비판은커녕 성과가 의심스러운 아베노믹스와 아베 정권 인기가 오히려 올라가는 일본 현실에 대해 “불가사의하다”고 했다. 


“도쿄 간다 서점가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서점인 산세이도 건물에 오차노미즈 방향으로 내건 대형 책 광고판이 있는데, 일본 책 광고의 상징일 뿐 아니라 문화적 상징이기도 했다. 몇년 전부터 그 광고판에 혐한론 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책 광고도 걸렸다. 지금 진열대에 책 표지가 위로 향하도록 쌓아두고 파는, 잘 팔리는 책들 다수가 그런 유의 책이다. 역사적 산물인 한국의 특성이나 고유성을 인종적 특성으로 희화화·고착화하고 멸시·모욕하는 저급한 책들인데, 북에 관한 책들은 물론 남에 관한 책들 다수가 그런 부류의 책들이다. 그런 책들이 잘 팔린다는 얘기다. 일본에서 태어나 60년 넘게 산 나도 일본 사회가 이렇게까지 퇴락한 건 처음 본다. 일본 출판계 내부에서도 한탄할 정도다.”


전쟁과 가미카제 특공대를 미화했다는 논란 속에 500만부 가까이 팔리고 만화·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영원의 제로>를 쓴 햐쿠타는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문재인 정부를 ‘반일’로 규정한 <엔에이치케이>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난징 대학살은 역사적으로 근거없는 것이라 주장하는 햐쿠타를 명문 히토쓰바시대 학생회에서 초청해 발언권을 주면서 언론·표현의 자유를 들먹였다며 서 교수는 혀를 찼다. “조선인 죽여라” “조선 여성은 강간해도 된다”고 공언했던 우익 재특회 규제법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그들의 횡포는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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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가 타락한 게 아니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아베 신조가 당장 권력을 잃고 물러난다고 해도, 일본 사회를 휩쓸고 있는 혐한과 우경화 열풍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어차피 아베를 대신해서 극우와 우경화에 나설 일본 정치인들은 널렸으니까요.

출처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7964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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