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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만나서 쓰다듬셔틀 된 썰
게시물ID : animal_117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형의원리
추천 : 2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2/09 12:26:37
랜선집사인 제가 동게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는데이런일이 다른분들한테도 자주일어나는 일인지 궁금해서 써봅니다.

엊그제 점심먹고 동네 산책을 하다가 왜애옹~소리가 들려서 보니 노란 고양이가 한마리 있더라구요.
전 고양이 보면 환장하는 처지라 가까이가고 싶었지만 놀라서 도망갈까봐 1.5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그렇게 10분정도 있었는데 먼저 제쪽으로 다가오는 일은 일어나지않더라구요^^;
제가 영화를 너무 많이 본듯..

 근데 얘가 2미터가다가 야옹, 또 종종걸음으로 가다가 제쪽을 돌아보면서 오라는듯이 야옹하는거에요.

오라고? 싶어서 따라갔더니 동네 고양이 급식소더라구요.
절 보초세우고 밥을 먹을만큼 약한 녀석인지..
자기영역이 아니라 그런지 소리가 조금만 들려도 밥먹다말고 소스라치게 놀라드라구요.
그 와중에 또 손에 쓰다듬해달라고 머리를 들이밉니다.
손으로 긁긁 해주면 머리를 사료그릇에 처박고 열심히 밥을 먹다가 제 손이 멈추면 먹던걸 멈추고 계속 등허리를 들이댐.
사람손을 탔던것같은데 애정결핍인가ㅠ안됐다ㅠ
생각이 들어서 짠했어요. 

 그런식으로 사료그릇 반넘게 비울때까지 
쓰다듬셔틀 했더니 제 손이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쓰다듬는건 관두고 밥먹는거 보초만 서주고 있었더니 밥다먹고 멀찍이가서 왜옹, 하길래

왜 또 이번엔 뭐야?하고 쫄래쫄래 따라갔더니 담장위에 쑥 올라가서 자기 아지트장소에 쏙 들어가버리데요..ㅠ
사람은 못들어가는데라 손인사 했더니 놀라서 경계하고..

뭔가 섭섭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저녀석의 생존전략이구나, 싶어서 씁쓸해졌어요.

고양이한테 홀린것같은 오후였습니다.

다른분들도 이런경험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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