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바비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양지웅 기자
화해치유재단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재협상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을 회유해 위로금을 지급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2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재단 측은 한 생존 피해 할머니에 위로금 수령을 설득했지만 계속 거부당하자 이달 초순께 피해 할머니의 딸을 만나 ‘6월까지 위로금을 안 받으면 이제 못 받는다’며 회유해 결국 이를 받아들인 딸이 위로금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출자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달까지 위로금 신청을 받고 있다. 재단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생존 피해자에게는 1억원을, 사망 피해자에게는 2천만원을 지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재단 측은 이달 위로금 신청기간이 만료되는 것을 앞두고 위로금을 수령하지 않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의 뜻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재단 측은 이미 지난 1월에도 생존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 모르게 조카에 두차례에 걸쳐 1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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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태현의 화해치유재단이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할머니 가족에게 전화를 해서는 ‘6월말까지 안 받으면 못 받는다’고 협박했다”면서 “인지능력이 약해진 한 할머니가 가족의 손에 이끌려 화해치유재단까지 가서 사인을 했다고 한다”라고 남겼다.
저 이상한 단체 검색해서 사이트 들어갔는데 완전 욕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