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전 웃고 계셨던 할머니의 얼굴이 거짓말 같았습니다. 아버지와 저, 그리고 동생은 돌잔치에서 먼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할머니와 어머니, 이모께 불투명한 유리 넘어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할머니 즐거워하셨습니다. 저를 향해 계속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그런 글을 올린다고 해서.. 할머니께서 깨어나실 거라는... 보장은 없다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할머니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에게 얘기하고.. 울고 있는 수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할머니께 잘 해드린 거 하나 없고 항상 저 이뻐해주시고 제 걱정해주시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전 너무 받기만 했습니다.
할머니께 못할 짓만 하고 못난 모습만 보여드렸습니다..
이렇게 할머니를 보낼 수 없습니다. 어떡하면 좋죠..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을 읽고 그냥 지나치시는 게 아니라.. 우리 할머니 다시 건강하게 사실 수 있게.. 수술 잘되라고... 제발 깨어나시라고...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