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에 대한 대처도 마련해놨는데 뭐가 문제냐? 공기감염은 아니다. 밀접접촉만 안하면 괜찮다.
그럼 되물어볼게요.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다방면으로 구하고 있고 착용하고 다니고 있죠? 마스크 왜 쓰시나요? 확진자는 병원에 의심환자는 모두 자가격리 되어있는데 말이죠. 게다가 공기감염도 아니랍니다. 마스크 왜 끼세요? 왜 괜히 껴서 주변사람들이 뭐라고 한 소리하면 오유에 내편 들어주라는 글들을 올리십니까?
좀 말이 심한감이 있지만... 서울시공무원 시험이 박원순 시장과 관련이 되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유독 시험강행을 반대하거나 걱정하는 글들에는 지금까지 오유에서 봐온 메르스에 대처하는 자세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의 댓글들이 이어져서 하는 소립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딱 하나입니다.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부도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조심하자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모를 위험에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다들 마스크 끼시잖아요?
여타 다른 공무원 시험하고 다릅니다.
전국에서 13만명이 몰립니다. 이 13만명이 스무명 남짓 나뉘어 각 교실에 모여서 두서너 시간 동안 폐쇄된 공간에서 시험을 봅니다.
지금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의심환자를 구분지을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껏해야 중동과의 연관성이나 발병병원 방문 여부 정도로만 의심환자를 추려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상당수의 자가격리자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특히 1차에서 음성이었다가 뒤늦게 발병한 환자들은 그 사이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일례로 보성확진환자는 결혼식도 갔다고 합니다. 인사로 악수 많이 하시죠? 이미 정부가 정해놓은 기준 이외의 경로로 퍼져나갈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다시 시험 얘기로 돌아와서 2주 후에 지방직 시험입니다. 정확히 2주 후 토요일이죠. 혹시나 서울직 시험을 치르고 나서 수험생들 중에 의심환자들이 나온다면 이 사람들이 모두 다 검사를 받더라도 모두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것도 아닐 것이고, 보성 환자처럼 잠복기가 끝나고 발병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복기 대략 2주정도죠? 정확히 2주 후에 지방직 시험 있습니다. 지방직 시험 특성상 수험생 상당수가 실거주지와는 다르게 경쟁률 등을 따져서 시도군 단위로 가서 시험을 치릅니다.
혹시나 정말 제 말대로 서울직 시험 이후 수험생 중에 발병 한다면
이건 정말 무서운 일이죠. 전국으로 퍼뜨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해도 극히 일부입니다. 그러나 이 시험 이후에는 어찌 될지 모르죠.
비용문제를 들어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돈과 국민의 목숨을 저울질해서 돈이 이기다니 굉장히 씁쓸하군요. 물론 비용에는 돈 외적인 문제도 포함 되겠지만...
사람 목숨과 같은 무게는 사람 목숨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만...그래서 세월호 사고 때 잠수사 분들에게 우리가 강요할 수 없지 않았을까요? 목숨을 구하려면 목숨을 걸어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이 시험이 끝나고 제 걱정과는 달리 큰 문제 없이 넘어가더라도 전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앞으로 두고두고 박원순 시장을 비난 할 겁니다. 분명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수험생들이 서울로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돌이킬 수 없죠. 그냥 별일 없기를 기도 하는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