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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있었던 플레 승격전일..
게시물ID : lol_592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밤무스무스
추천 : 6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2/10 00: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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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쓰는 첫글이 한탄글이라서 미안합니다.

원래 가입도 안하고 베오베 눈팅만 하고 다녔는데, 방금일어난 플레 승격전에서의 일이 너무 멘붕이라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가입하고 글을 올려봅니다.

핸드폰으로 쓰는 글이고 한번날린데다가 정신상태가 심히좋지않는 점을 양해해주시며 읽어주세요 ㅠㅋ.. 

일단은 내게 플레 인장이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은 롤을 좋아하는 한 평범한 여성유저임. 

진짜 롤이 너무 재밌어서 중3때부터 고3 2월달인 지금까지 하고있음. 

끊어야하는뎈ㅋㅋㅋ.. 어쨌든 나는 시즌3때는 실버, 시즌4때는 골드, 그 다음 프리시즌에는 플레5를 찍고 신이 나있었음. 

시즌5 배치고사에서 6패4승으로 골드3에 배정되서 골드1까지 아둥바둥 올라옴. 플레 승격전은 2번했었고 미끄러졌지만, 결국 또한번의 승격전을 만들어내고 시작함ㅋ. 

결과는 승 패 승 패라는 희망고문적인 상태가 되고 내가 플레를 가느냐 승격에 실패하느냐를 가르는 한판만 남았음. 

나는 완전 긴장했음 진짜 플레가고싶었기때문임. 

야속하게도 닷지만 5번정도하며 불안만 쌓이고 있는데 드디어 큐가 잡히고 픽밴이 시작됨. 

그리고 여기서부터 기묘한 그사람을 만나게 됬음. 

픽밴은 일단 순조롭게 진행됨. 

울팀은 탑 레넥 정글 노틸 미드 리산 원딜 트타. 나는 서폿잔나함. 

상대팀은 탑 럼블 정글 렝가 미드 리븐 원딜 베인 서폿 쓰레쉬였음. 

다 선택하고 로딩창들어가는데, 놀랍게도 우리트타 테두리가 다이아였음ㅋㅋㅋ 

완전 기대함. 

신께서는 날 버리시지않으셨나 캐리해주려나 이런 호들갑도 떨어봄. 

그리고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트타는 봇을 터치며 겜을 그냥 승리로 이끌고 있었음. 

초반에 인베당해서 점멸이 없었음에도 2렙되자마자 칼같이 w를 쓰며 들어가 체력차이 벌어놓고 그냥 딜 넣다가 쓰레쉬도 따고 베인도 땀. 

미드에서 리븐이 4렙인데 내려오지만 않았어도 안죽고 더더욱 잘 컷을것임. 

그래도 우리의 다이아트타는 무럭무럭 큼. 

내가 평타만 쳐도 그냥 다해먹으며 트타무쌍을 마구마구 펼침. 

솔직히 트타 리메이크되고 별로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그생각이 싹 날아갈 정도였음. 

그렇다고 트타만 잘한것도 아니었음. 

탑 미드 정글 걍 다 잘함. 

똥은 물론이요 평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며 이 게임을 점점 이겨나감.

똥은 물론이요 평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며 이 게임을 점점 이겨나감. 

나는 다이아 트타 캐리 가나연을 외치며 플레를 눈앞에 두고있었음. 

그리고... 

갑자기 우리트타가 던짐ㅋ. 

아무 말 없이. 

잘가던 템을 기동력에 민병대를 맞추고 미드로 달림.

상대도, 나도, 울팀도 전부 멘붕함. 

채팅창에는 전부 ???? 트타님?? 이런 말들 뿐이었음. 

누구도 무슨짓을 트타에게 한적이 없것만 트타는 걍 던짐ㅋㅋ...

상대팀 전쳇으로 왜 던지냐며 팀원이 뭐라했냐며 물오봄 막.

하지만 뭔 일은 일어난적이 없었음.

 애초에 트타가 캐리하고있는데 누가 뭐라하겠음?

다들 조용히 겜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다 이기던 겜은 그렇게 와장창 무너짐.

제발 같이 하자고 뭘 잘못했냐고 죄송하다고 아무리 빌고 어르고 달래도 답없이 계속 던지는 트타...

내가 승격전인걸 알고 던지는지는 몰랐으나 계속해서 5뎃 6뎃 7뎃을 기록하며 포탑에 몸을 불사름.

우리의 팀원들은 이럼에도 내가 마지막 승격전이라고 말하자 다들 어떻게든 버텨줬음ㅠㅠ.

진짜 포탑이 하나둘씩 날라가고, 적들 특히 트타가 던지는 미드 리븐은 걍 답없이 컸지만 포탑허깅하며 포기하지않았음.

서렌애기가  안나온건 아니었지만 내가 하소연하자 팀원들은 겜을 멈추지 않음.

물론 트타도 던지는걸 멈추지 않음.

그걸 보며 너무너무 속상해서 전쳇에다가도 말하고 상대방에게 위로받고...

그래도 한명이 던지는데 아무리 잘큰 애들도 이런 상황에서 이기기는 무리였음.

슬슬 2차포탑들 압박받고 드래곤 바론 레드 블루 다 먹히는데, 갑자기 던지던 트타가 말을 검.

'잔나님 지금 기분이 어떠심?'이라고.

그 챗을 보며 내가 뭘 어떻게 말해야하나...

욕을 해야하나 무시를 해야하나..

이긴 겜 다져서 속상해 죽겠는데 저런 질문을 하는 의도는 또 뭘까...

그러다가 나는 걍 생각없이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채팅에 침.

'너무 슬프죠...승격전 마지막판인데 지니까..'

이랬더니 갑자기 트타가 '해봐야지'라며 템도 원래대로하고 cs도 먹으로 다니기시작함.

지금은 화나고 허무하지만, 그때는 진짜 그게 일말의 희망이었음.

팀원들도 cs전부 트타에게 양보하고 시야장악 우리정글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하나 둘씩 노력함.

트타가 13뎃이었는데 전체 스코어가 울팀 25 : 32 상대팀 여기까지 끌어올림.

...근데 이미 겜은 너무 기울었음.

트타가 뭘 해볼려고해도 리븐이 너무큰데다가 그다음으로 잘큰 렝가가 트타를 어떻게든 한타마다 잘라먹음.

트타는 잔나야 미안하다. 못이기겠다.라고 쳤는데.

나는 그냥 괜찮다고 끝까지 해보자고 함...

뭐, 결국은 짐.

너무 차이가 벌어졌었음.

포탑도 많이 밀려있었고.. 

겜 끝나자 트타는 칼같이나가고, 상대팀들도 미안했는지 전부 빨리 나감ㅋ.

우리 팀원들은 허무했는지 아무 말도 안치고.. 무엇보다 나는 진짜 개속상하고 억울해서...

고작 겜이지만...

그래서 아무 말없이 롤을 종료함.

아직도 그 트타가 왜 던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운이 안좋았다고 생각하고 실력이 있다면 다시 올라갈 수 있으리라 믿음.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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