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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60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5살
추천 : 6
조회수 : 87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11/18 04:36:46
현재 25살 남자입니다...
군대 갔다 오고서 지방의 대학교를 다니다가 그것도 의지와 상관없이 가게 된 경우라
휴학하고서 있다가 먹고 살기에 적합한 공무원을 해볼 생각으로 노량진을 올라갔었습니다.
5개월을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하다가...
더 이상 펜을 들기 싫고, 앉아 있기도 싫더군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이십여 년을 살아오면서 공부다운 공부를 해보지 않았습니다..
학창 시절..참 어둡게 자라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었던지라 공부다운 공부를 해볼
생각이나 의지조차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노량진에서 도망와 집에서 일주일 째 묵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아무 말없이 잘왔다고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묻지 않으시더군요.
아버지께선 그냥 쉬었다 가라고만 하십니다.
매일매일을 피시방을 전전하기만 하고 있는 저...
그런 저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아무 말씀없이 바라봐 주시고 있으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를 언제나 믿어주십시다, 항상 밀어주시고 없는 살림이지만
마다하지 않으시고 공무원 준비에 물질로서도 지원을 참 많이 해주셨는데...
어릴때부터 참 가진 것 없이 살아온 걸 느낀 건 최근의 일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가난하셨습니다, 그러나 전 가난한 걸 모르고 자랐죠.
그래서 저희 부모님은 더욱 가난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모님을 봐서라도 전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어두운 학창시절 때 배운거라곤 게임 중독에
빠진 것뿐이 없네요...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제 자신을 볼때 이 세상에 미련이 점점 더 없어지고
앞을 준비하지 못하는 그런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네요...
살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가진 거라곤 제 자신 몸뚱이 밖에 없습니다.
군대 부사관 4년을 다시 가볼까...호주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모아올까...
공무원 공부를 다시 해야할까... 그러나 공부하기는 두렵고...
인생의 선배님들, 이런 적 있으셨나요?
가장 밑바닥까지 가보시고서 다시 어떻게 추스리시고 오르셨는지요?
전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진것 하나 없이 그저 밥만 축내는 식충이 일뿐이라구요...
인생의 선배님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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