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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117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빈방있음★
추천 : 5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10 20:43:11
아침에 방 밖으로 나가는 게 무섭더라구요
혹시나 죽어있을까봐...
다행히 고르게 숨쉬면서 누워있길래 이름 부르면서 쓰다듬어줬는데
3분 정도 숨소리가 깊어지더니 고개를 편한 자세로 눕히면서
잠드는 것처럼 숨을 거뒀어요...
퇴근하고와서 부모님이랑 마당에 묻어줬고, 봄에 그 자리 위로
맛있는 과일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 한그루 심어주려구요
자는 듯이 예쁘게 잠들어서, 저한테 마지막 인사할 기회를 줘서 고맙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어찌나 예쁜 짓만 하고 가는지...
회사 가는 버스에서 내내 울고, 일하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이제 아침이고, 밤이고, 출퇴근 할 때마다 내 새끼 누워있던 자리를
어떻게 봐야할지... 앞이 깜깜하네요
남아있는 막내, 형아 없다고 쓸쓸하지 않도록 잘 돌봐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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