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는게 너무너무 무섭다.. 내가 커가는게 아니라 늙어간다는 사실도 무섭지만 무심코 본 어머니 얼굴의 주름이.. 흰머리와 흰눈썹에 너무 슬프고 무섭다. 관절염으로 아프실때는 내 마음에도 염증이 생기는거 같고 얼마나 살겟냐 라는 말씀에 마음에 구멍이 생긴다.. 가스불 깜빡하고 자식 생일을 까먹엇다고 슬피 우는 어머니를 볼때면 문득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그때는 누구보다 강인하고 큰 엄마엿는데 어느새 나보다도 작아지셧다. 세월은 야속하게도 힘들게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를 비켜가 주지않는구나.. 연말에도 새해에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나이 먹는게.. 새해를 맞는게 너무 무섭고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