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르지, 걔네들은 대개 목적을 이루거나 혹은 이루지 못할 경우.." "어떻게 되는데?" "죽어." "죽는다고?" "당연하지." "아니, 왜 죽는데?" "목적을 다한 부속품의 기억까지 지울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 "말도 안되, 얼른 가야 되!" "어딜?" "가서 죽이지 말라고 해야지." "그래봐야 너만 위험해져." "이거 순 너무 막무가내잖아.." "그래도 어쩔 수 없어, 강자는 흡혈귀니까." "그런.."너무 가혹하고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마음에 들었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괴롭히다 살해하는 게 어디있는가. 그러나 수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람의 법 아래에 사는 생물들이 아니니까. "경찰에 신고할까?" "퍽이나, 그런 얘길 들으면 잘도 반가워 하겠다."정신병자 소릴 듣기 딱 좋은 얘기라는 뜻이다. 이래도 저래도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하나, 전공법이 존재했다. 그냥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당장 내 친구 몸에서 나와요." "너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닥치고 내 친구 몸에서 나와요!" 주위에 지나가는 친구들 마저 신기하다는 듯이 구경했다. "난 니가 무슨 소릴 하는지.." "너 속지마, 이 놈 지금 널 이용하다 죽이려는 거야!"너무 노골적인 발언에 반 친구들 마저 놀라는 듯 했다. "진심이야?" "내가 거짓말하겠어? 그러니 어서 뱀파이어를 내 쫓아야 해!" 그 순간 그녀의 눈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품을 물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네 탓이야." "뭐라고?" "네 탓이라고, 누가 그런 일 하라고 했어?" "난 그 아이를 구해주려고..!" "니가 한 건 그냥 그 아이의 수명을 일찍단축시켜준 것에 지나지 않아, 고로 넌 누군가의 생명을 죽여버린거야. 어쨌든 고맙다. 이것으로 한명이 된 셈이네." "억울해." "억울할것도 없어, 내 말을 듣지 않은 니 책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