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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길 26일부터 개방 선언한 날… '첫 손님'은 민노총 천막
22일 오후 5시쯤 청와대 종합관광홍보관 '청와대 사랑채' 인근. 폭 2~3m 인도(人道)에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조합원 20여명이 검은색 천막 한 동을 세웠다. 가장 가까운 청와대 담에서 직선거리로 약 100m 떨어져 있었다. 금속노조는 청와대 방향으로 확성기를 틀고 "문재인 정부는 노동계 요구를 들어달라. 노동 악법 철폐"를 외쳤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민들의 야간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자유로워져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 발표가 있은 지 수시간 만에 민노총이 청와대 바로 앞에 불법 천막을 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