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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벨
게시물ID : lovestory_960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펜
추천 : 0
조회수 : 15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5/02/08 22:32:13
언제나 화창한 아침의 길, 길거리 전단지에 왠 남자의 사진이 부착되어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이름, 유병근
저를 뽑아주십시오, 살인자가 없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라는 내용이었다, 대통령 출마 전단지로 보였다. 한마디로 살인혐의를 받은 사람의 형량을 늘리겠다는 뜻이었다. 물론 보통 사람이라면 환호할만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범법자들은 그 내용에 환호하지 않았다.
*
"너, 그거 진심이야?"
"뭐가?"
"살인자 어쩌고 한거."
"당연하지."유병근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는 듯 대꾸했다.
"괜찮겠어? 위험이 상당할텐데.."
"해보는 거지, 안 해보고 어떻게 알아?"그는 너무나 당당하게 말했다. 보통은 당선되고 서 언급하거나 유리한 공약을 내세워 선거 운동을 하기 마련인데 그런 것이 하나도 없으니 불안하다는 것이다.
"만약 안되면 어떻할거야?"
"안되면..어쩔 수 없지."
"한마디로 던져 보는거야?"
"그런 건 아냐."그는 굳건한 의지로 말했다. 대통령은 유병근의 오래 전 꿈이자 소망이었다. 그렇기에 모 처럼의 기회를 날려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부정하는 세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신변에 각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반박자 어긋나는 발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 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뒤돌아 보았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괜히 초조한 마음이 들어 한 발명가에게 이 사실을 의뢰했다.
"요즘 내 뒤를 밟는 사람이 있어."
"무슨 이유로?"
"아마 내가 내건 슬로건 때문인 것 같아, 살인자 공약."
"난감하겠군."
"그치?"
"경찰서에 신고는?"
"범법자를 벌하겠다는 사람이 신고를 하라고, 범법자가 무섭다고?"
"그럼 나더러 어쩌란 얘기야?"
"너, 발명한다고 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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