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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벨2
게시물ID : lovestory_96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펜
추천 : 0
조회수 : 15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5/02/09 11:30:49
"달라고?"
"그래, 지금 이 시국에 없는 재주라도 부려보라 이 말이지."
"뭐, 아예 없지는 않아."그가 왠 스위치 벨을 주었다.
"뭐야, 이거?"
"살인자가 옆에 왔을 때 울리는 벨이야."
"야밤에 사람들이 과연 들을까?"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환한 낮에 돌아 다니라고, 괜히 옆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알았어."
손목시계처럼 한번 묶어 보았다. 과연 작동할지는 의문이었다. 다음 날, 레스토랑에 들렀다. 그 때였다. 띠리리..하고 종이 울린 것이다. 범인이 어딨는지는 알 수 없이 무작정 가게를 뛰쳐 나왔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그 순간이었다.
"쉿.."
누군가 다가와서 말했다. 등에 왠 날카로운 것이 닿아 있었다.
"조용히 해, 소리지르면 죽을 줄 알아."
"알겠어.."
"조용히 앞으로 가."
그가 하자는 데로 했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왜 이러는지 알지..? 니가 엄한 소릴 나불거리고 다녀서 야, 취소하고 선거 출마도 포기해, 그럼 너를 죽이겠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그럴 수 없다면?"
"그렇게 나온단 말이지..?"그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힘을 주는 듯 했다.
"알았어, 그리 하도록 하지."
"말귀를 빨리 알아들어서 좋군."그러고 그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몸이 내려 앉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길 한복판에서 살해 협박을 들은 것이다. 이 소식을 박사에게 다시 알렸다.
"신고하라니까?"
"그럴 수 없어."
"자칫하다간 니가 위험해져."
"생각해보니 열 받더라고, 나도 그냥 칼을 준비해서 다닐까?"
"대통령 출마를 욕심낸다는 양반이 이상한짓을 길거리 한복판에서 하겠다고? 그것도 유세현장에서도?"
차마 반박할 여지를 잃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서 겁이 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그도 한명의 사람이기에 공포는 두말할 것 없이 엄습했다.
"어떻하면 되지..?"
"그냥 경찰에 신고해."
"안돼, 죽는 한이 있어도 그건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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