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간 붓다]라는 같은 제목의 책을 두권 읽었다.
한권은 법륜스님이 쓰신 [인간 붓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이고
한권은 이중표 교수(현 중각스님)가 쓰신 [인간 붓다]다.
전자는 2010년 정토출판에서 나왔고
후자는 2024년 불광출판사에서 나왔다.
이발사 우빨리 이야기는 석가족의 여섯 왕자가 출가할 때의 이야기다.
여섯 왕자가 출가하기 위해 이발사 우빨리에게 머리를 깍고 붓다를 만나러 가는데
우빨리는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왕자들이 출가했다고 오해를 받을까 두려워 함께 출가하기로 한다.
여기서 두권의 이야기가 다르다.
법륜스님의 책에는 우빨리가 먼저 출가해서 선배가 되어 있는데
왕자들이 천민 출신인 우빨리를 선배 대접하지 않자 부처님이 화를 내신 일화로 나온다.
이중표 교수님 책에는 왕자들이 우빨리를 먼저 출가시켜 선배로 대우해준다.
전승의 원본이나 차이의 이유는 모르지만 교훈은 하나다.
각각의 강에 이름이 있지만 결국 바다에 이르면 이름이 없어지듯이
이전의 신분은 출가하면서 없어진다는 것.
그래도 종파의 차이인지 참고한 경전의 차이인지는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