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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택시
게시물ID : panic_77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노의다이아
추천 : 12
조회수 : 339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2/11 12:37:25

원 글 : Taxi! ( http://wh.reddit.com/r/nosleep/comments/2vfgoe/taxi/ )


가게의 자동문이 열리고, 내가 바깥 세상에 발을 들였을 때는 저녁 11시 45분이었습니다.

형광등과, 경쾌한 음악 속에 있었기 때문에, 바깥에서 폭풍이 몰아치는지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난 폭풍 소리와 비를 피하기 위해 코트를 머리 끝까지 끌어올리고 내 택시까지 달려갔습니다.

택시에 타자마자 문을 닫았고, 그제서야 폭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무슨 밤이람.


전 방금 산 m&m 봉지를 뜯었고, 절반을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금요일 밤이었고, 모두가 금요일 밤에는 택시를 찾기 때문에, 제가 지금까지 먹은 음식이라곤 이것 뿐이었습니다. 전 와이퍼를 최대로 킨 채 Weybrig가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던 중, 전 그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혼자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습니다. 가로등 하나가 그녀의 머리 위를 꺼질 듯이 깜빡거리며 비추고 있더군요. 전 그녀가 그것을 두려운 눈으로 보는 걸 보았습니다. 그녀는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좀 이상하게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혼자 밖에 있으면 안됐어요. 그녀는 긴,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고, 비를 맞은 탓에 머리카락은 그녀의 얼굴과 목에 

달라 붙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름다워 보였죠. 추위를 피하려는지, 그녀는 가슴 께에 팔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전 횡단보도 반대편에 택시를 댔고, 창문을 내렸습니다.

"이봐요! 이 시간에 버스 안 다니는거 몰라요?" 그녀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설마.. 농담이죠?"

전 웃었습니다. "아닙니다! 가시는 데까지 태워다 드릴게요."

그녀는 내게 택시를 탈 만큼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바에서 친구들과 헤어진 뒤, 버스를 탈 잔돈을 긁어모으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그녀를 이 늦은 시간에, 이 어두운 곳에 두고 가는 것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돈을 받지 않고 태워다 주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택시에 젖은 채로 올라탔습니다. 그녀가 택시 좌석을 따라 움직일 때마다, 젖은 옷이 좌석 가죽과 비벼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녀는 제게 감사하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아! 괜찮습니다. 제 딸이라고 생각하니까 이런 상황에서 두고 갈 마음이 들 지 않아서요."


운전 중에, 그녀는 자신이 간호학과 학생이며,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혼자 살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녀는 이 도시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친구가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전 그녀가 택시에서 외로운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면 기분이 나아 질 것 같아, 그녀에게 제 실패한 결혼과 이혼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얼마 뒤 보통 그렇듯이 대화가 짧아졌습니다. 전 백미러로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에!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짙은 갈색의 눈동자는 그녀의 머리 색과, 완벽한 피부와 어울렸습니다.

그녀는 제가 백미러로 쳐다보는 걸 알아챘고, 전 헛기침을 하며 거울에서 시선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미소를 짓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그녀의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고, 그녀는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그녀는 조수석으로 다가와 올라탄 뒤, 펜을 꺼내고, 제 손을 잡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다는 게 믿어지진 않는데, 제게 당신이 오늘 해 주신 일은 정말 좋았어요." 그녀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제 손등에 적어 주었습니다. "종종 전화해 줄래요?" 그녀는 미소지었습니다.















매번 먹혀 들어간다니까. 그들에게 당신의 딸과, 당신의 연민적인 사소한 이혼을 슬픈 눈을 한 채 말해 봐. 난 딸이 없지. 심지어 결혼 한 적도 없다고.

난 그녀의 펜을 뺏었고, 미소지었어. 그리고 그대로 그녀의 목을 찍어버렸지.

항상 그들은 놀라더라고. "왜지?"하는 얼굴 있잖아. 내가 뚫어버린 구명으로 피가 솟아나왔어. 피는 규칙적으로 솟아 나왔어.

난 항상 이게 멋져 보이더라고, 이런식으로 솟아나오는거 있잖아. 그녀의 눈이 뒤집혔고 곧 의식을 잃었어. 보통 이런 과정이 오래 걸리진 않아. 수 분 내에 죽어버리는거지.


그녀의 자리 밑으로 손을 뻗어 의자를 뒤로 젖혔어. 누군가 지금 그녀를 볼 필요는 없었지. 난 그녀 쪽의 창문에 묻어 있는 피를 훔쳐내고, 다시 운전하기 시작했어.


항상 그들이 그랬듯이, 그녀는 꺽꺽거리는 신음소리를 냈어.


그 소리가 멈춘건, 12시 16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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