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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만난 깍두기아저씨들..(중복일수도..보배펌)
게시물ID : humorstory_960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티지
추천 : 7
조회수 : 8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5/07 12:22:09
얼마전... 
최군의 생일이었습니다... 
우리 그러니까....혀니.박군,최군,김군그리고 최군 애인 연주... 
이렇게 다섯명이서 최군의 생일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1차는 삼겹살집에서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2차는 호프집에서 생일축하파티....케익을가운데놓고 최군이 불을 끄고 
생일축하송을 불러 주었습니다.... 

일동 :♩왜 태어났니 ♬ 왜태어났어♪의미 없는 인간아....♪ 
최군 : 십알늠들 내가 나오고 싶어 나왔냐 엄마아빠가 만든거지...-_- 
연주 : 그래서 난 항상 최군 부모님을 존경해 최군을 만나게 해주신거니까... 
박군 : 아주 이제 이것들이 지랄들을 쌍콤보로 떠드는구나.... 
눈꼴시려 못보겠다 혀니야 김군아 가자... 
혀니 : 안가...-_- 
김군 : 박군아 혼자가렴...-_- 
박군 : (자리에 앉으며)에라이 의리라곤 쥐뿔도 없는 색히들... 
혀니 : 박군아....원래 쥐뿔은 없는거란다.... 
박군 : 에이씨 술이나 마셔야지.... 
김군 : 박군 너 술마시면 안돼잖아?? 
혀니 : 맞다 이색히 치질있는데... 
최군 : 박군아 그럼 먹지마라.... 
박군 : 오늘같은날 안마시면 언제 마시냐 내일하루만 고생하면돼... 

그렇게 다섯이서 맥주를 7000cc가량마시고... 
3차로 나이트를 갔습니다...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야말로 발바닥에 땀이나도록 그렇게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박군색히가 무대위로 올라가려는 겁니다... 
전 존내 뛰어가서 이미 만취한 박군을 끌어 내렸습니다... 

혀니 : 야 이 정신빠진 영혼색히야 거길 왜 기어올라가?? 
박군 : 딸꾹~~ 나 저거(골든벨을가리키며) 한번 치고 싶어서... 
혀니 : 이런 미친 또라이색히....여기가 무슨 "도전골든벨" 녹화장이냐?? 

어느덧 시간은 새벽으로 치닷고 박군은 너무 취해있고 해서 
우리는 모텔방을 잡았습니다... 

혀니 : 방하나 주세요... 
주인 : (연주를쳐다보며) 혼숙은 안돼는데요 
혀니 : 에이씨 쟤 여자 아니에요.. 
연주 : ㅡ_-^ 
혀니 : 방 두개 주세요....-_- 

우린 한방에 모여 맥주들을 한잔씩 더했습니다.... 

혀니 : 아 많이 취한다....연주 넌 니방에가서 자라 우리잘란다... 
연주 : 으...응 

다음날 아침 깨어보니 최군이 없더군요....쩝~ 
연주방에 가보니 최군은 됫머리를 긁적거리고 연주는 고개만 숙이고 
있더군요....우리는 더이상 묻지 않고 여관을 나왔습니다... 
어젯밤에 뭐하고 둘이 놀았는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잠시후 박군이 헉하고 제자리에 주저 앉는겁니다... 

혀니 : 이색힌 또 왜이래?? 
박군 : 윽....빠...빠졌어..... 
김군 : 그러게 작작 쳐먹지 글케 먹으니까 밑이 빠지지...어떡해야돼?? 
박군 : 뜨거운물에 담구고 있어야돼... 

그래서 연주는 집에 보내고 인근 목욕탕엘 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있는데 건장한 사내 둘이 들어오더군요 깍두기머리로-_- 
일단 우리는 목욕탕안으로 들어가 샤워먼저하고 온탕엘 들어가려는데 
발을 데보니 뜨겁더군요... 
우리중 그래도 건장한 김군이 탕속에 풍덩하고 용감하게 들어가더군요... 

김군 : 색히들 하나도 안뜨거 시원해 언릉 들어와 
혀니 : 십알놈아 이게 뜨거운거지 시원한거냐??......헉 

제가말함과 동시에 조폭1이 탕에 들어가며 "어 시원하다"를 외쳤던겁니다... 

조폭1 : 어이 거그 아자씨 씨방 나보고 한소리요??? 
혀니 : 아...아닌데요....(김군을 가리키며)째한테 한거에요... 
조폭1 : 긍께 말은 아무데서나 함부로 하는거 아니요 알겠소? 
혀니 : 눼 -_- 

우리가 그러고 있는 사이 박군은 목용탕 큰바가지에 물을 가득 담고 
궁뎅이를 담구고 있더군요... 
지도 쪽팔린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말입니다... 
어느새 사람도 좀 많아지고 박군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킥킥대더군요... 
제가 다 쪽 팔일정도였으니까요 
할아버지 한분이 탕에 들어 오시더군요.... 

할아버지 : 하이야아아~~으아이하이야~~~~ 

타령도 아니고 창도 아니 기괴한 소리더군요 에코도 빵빵합디다...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 조폭2가 재미있어 보이는지 따라하더군요 -_- 

조폭2 : 이히제가며헌 어언제나 오나 어히여어히여.... 

할아버지와 조폭2의 화음이 그래도 어느정도 맞긴 맞더라구요... 
그때 박군이 절부르는 겁니다... 

박군 : 혀니야.....혀니야 

전 탕에서 나와 박군에게 갔습니다... 

혀니 : 다들어갔냐 ?-_- 
박군 : 아니 물이 좀 식었어 뜨거운물로 좀 바꿔줘... 

그리곤 전 박군의 바가지를 들고 온탕의 뜨거운 물로 갈아 주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조폭들이 대화를 하더군요... 

조폭2 : 형님 쩌 사람 왜 조리 쪼그리고 앉아있소?? 
조폭1 : 밑이 빠졌는갑당...뜨거운 물에 담구면 들어간다... 
조폭1 : 나가 삼년전에 치질땜에 저짓많이 했다...근디 수술도 간단한디... 

왜 수술을 안하고 저러고 있을까잉-_-? 
전 수건 한장을 들고 싸우나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제옆에 앉으면서 
제 허벅지를 세게 치더군요...... 

혀니 : 최군 십색히 죽는다 -_-^ 
최군 : 헛 난줄 어케 알았어???? 
혀니 : 븅신아 니 꼬추보고 알았지...번데긴줄 알고 순식간에 집어 먹을뻔했잖아... 
최군 __*)십알 니꺼나 내꺼나... 
혀니 : 연주가 불쌍하다....-_- 
최군 : 그래도 난 오래라도 가지....넌 완전 토끼라며??? 
혀니 : 입아프다 말하지 말자....-_- 

최군과 노닥거리고 있는데 사우나 문이 열리면서 다리사이에 
무슨 큰 고구마 같은걸 달고 누가 들어오더군요 
저랑 최군은 왠지 모를 서글픔과 부러움에 수건으로 가운데를 가리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사우나에서 나와 냉탕 온탕을 번갈아가며 돌아다니는데... 
조폭2가 절 부르는 겁니다... 

조폭2 : 형씨 같이 등 좀 밉시다..... 
혀니 쫄아서)일행분 계시잖아요... 
조폭2 :저분이 내 형님인디 형님한테 그라믄 쓰겠소...안그라요..? 
혀니 : 네 밀어 드리죠... 

등짝 조또 넓더군요....때는 별로 없는데 등짝에 용이 마치 살아 
움직이듯 신기하더군요.....존내 힘빠질 무렵 

조폭2 : 아따 젊은양반이 기운이 그리없소...뒤돌아 앉아보쇼 내가 밀어 줄텡게.. 

전 뒤돌아 앉으면서 예전에 아버지가 등밀어 주시던때가 생각나더군요... 
아련한 추억은 잠깐..... 갑자기 등에서 극악무도한 통증이 밀려 옵니다... 

조폭2 : 아따 이양반 때나오는거 보소...국수말아도 되것소... 
그나저나 하수구 막힐까봐 걱정이네.... 
등에선 고통이 점점심해지고 조폭2의 손놀림은 절 더욱더 극악의 
고통 속으로 몰아갔습니다....조폭2는 제등에뜨거운 물을 한바가지 붓고는 

조폭2 : 다 돼았소....자주좀 닦고 좀 그러댕기쇼잉... 

라는 말을남긴체 형님의 등을 밀러 가는 조폭2의 등에다 대고 
90도로 인사하며 "고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전 최군에게 다가가 

혀니 : 등좀 봐봐바....어떻게 됐는지.. 
최군 : 익다만 삼겹살같다...어라 껍질도 벗겨졌네??? 
혀니 : 십알 -_- 

그렇게 한 50분여 정도가 지나자 박군도 일어나고 거의 마무리를 
할 즈음에 김군의 목소리가 들려 오더군요.... 

김군 : 으악...시...십알 피봤다... 

김군이 면도를 하다 턱을 베어 버린겁니다... 
피는 계속흐르고 전 마른수건으로 김군의 턱을 감싸고 
탈의실로 나왔습니다.... 
조폭아저씨들도 옷을 갈아 입더군요... 
우리의 모습을 본 조폭2가 다가와서 말을겐네더군요 

조폭2 : 왜그래쌋소?? 
혀니 : 아 예 친구가 면도하다 그만 턱을 베어서요... 
조폭2 : 그라고 있으면 되간디.....따라들 오시요 

그리곤 자기 탈의장에서 맨스백을 하나 꺼내곤 
그속에서 소독약, 빨간약, 반창고, 밴드 등을 꺼내더니 
솜씨좋게 깔끔하게 치료를 해주더군요... 
응급상황이(싸움에서 다칠때) 발생했을때 쓰려는 상비약인거 같았습니다... 
우리는 옷을 다 입고 나가려는데 조폭 2가 또 부르더라고요... 

조폭2 : 형씨들 지금 가쇼잉?? 
혀니 :네 가려구요.. 
조폭2 : 그라면 내가 미안해서 안돼제 등도 밀어 줬는디... 

그러곤 종업원에게 시켜 케또라이를 사주더군요... 
우리는 넷이 나란히 쪼다 같이 앉아 케또라이를 다마시고 
조폭들한테 90도로 인사하고 목욕탕을 나왔습니다...-_- 
순수한사람과 순수하지 않은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남에게 자기 진심으로 정직하게 대하는사람... 
어떤 목적이나 계획으로 접근하는 사람...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사람.... 
어떤 사람이 되시고 싶습니까? 
전 그냥 어려운 말은 잘 모르겠고 남한테 피해만 주지말고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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