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최군의 생일이었습니다... 우리 그러니까....혀니.박군,최군,김군그리고 최군 애인 연주... 이렇게 다섯명이서 최군의 생일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1차는 삼겹살집에서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2차는 호프집에서 생일축하파티....케익을가운데놓고 최군이 불을 끄고 생일축하송을 불러 주었습니다....
일동 :♩왜 태어났니 ♬ 왜태어났어♪의미 없는 인간아....♪ 최군 : 십알늠들 내가 나오고 싶어 나왔냐 엄마아빠가 만든거지...-_- 연주 : 그래서 난 항상 최군 부모님을 존경해 최군을 만나게 해주신거니까... 박군 : 아주 이제 이것들이 지랄들을 쌍콤보로 떠드는구나.... 눈꼴시려 못보겠다 혀니야 김군아 가자... 혀니 : 안가...-_- 김군 : 박군아 혼자가렴...-_- 박군 : (자리에 앉으며)에라이 의리라곤 쥐뿔도 없는 색히들... 혀니 : 박군아....원래 쥐뿔은 없는거란다.... 박군 : 에이씨 술이나 마셔야지.... 김군 : 박군 너 술마시면 안돼잖아?? 혀니 : 맞다 이색히 치질있는데... 최군 : 박군아 그럼 먹지마라.... 박군 : 오늘같은날 안마시면 언제 마시냐 내일하루만 고생하면돼...
그렇게 다섯이서 맥주를 7000cc가량마시고... 3차로 나이트를 갔습니다...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야말로 발바닥에 땀이나도록 그렇게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박군색히가 무대위로 올라가려는 겁니다... 전 존내 뛰어가서 이미 만취한 박군을 끌어 내렸습니다...
혀니 : 야 이 정신빠진 영혼색히야 거길 왜 기어올라가?? 박군 : 딸꾹~~ 나 저거(골든벨을가리키며) 한번 치고 싶어서... 혀니 : 이런 미친 또라이색히....여기가 무슨 "도전골든벨" 녹화장이냐??
그래서 연주는 집에 보내고 인근 목욕탕엘 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있는데 건장한 사내 둘이 들어오더군요 깍두기머리로-_- 일단 우리는 목욕탕안으로 들어가 샤워먼저하고 온탕엘 들어가려는데 발을 데보니 뜨겁더군요... 우리중 그래도 건장한 김군이 탕속에 풍덩하고 용감하게 들어가더군요...
김군 : 색히들 하나도 안뜨거 시원해 언릉 들어와 혀니 : 십알놈아 이게 뜨거운거지 시원한거냐??......헉
우리가 그러고 있는 사이 박군은 목용탕 큰바가지에 물을 가득 담고 궁뎅이를 담구고 있더군요... 지도 쪽팔린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말입니다... 어느새 사람도 좀 많아지고 박군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킥킥대더군요... 제가 다 쪽 팔일정도였으니까요 할아버지 한분이 탕에 들어 오시더군요....
할아버지 : 하이야아아~~으아이하이야~~~~
타령도 아니고 창도 아니 기괴한 소리더군요 에코도 빵빵합디다...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 조폭2가 재미있어 보이는지 따라하더군요 -_-
조폭2 : 이히제가며헌 어언제나 오나 어히여어히여....
할아버지와 조폭2의 화음이 그래도 어느정도 맞긴 맞더라구요... 그때 박군이 절부르는 겁니다...
박군 : 혀니야.....혀니야
전 탕에서 나와 박군에게 갔습니다...
혀니 : 다들어갔냐 ?-_- 박군 : 아니 물이 좀 식었어 뜨거운물로 좀 바꿔줘...
그리곤 전 박군의 바가지를 들고 온탕의 뜨거운 물로 갈아 주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조폭들이 대화를 하더군요...
조폭2 : 형님 쩌 사람 왜 조리 쪼그리고 앉아있소?? 조폭1 : 밑이 빠졌는갑당...뜨거운 물에 담구면 들어간다... 조폭1 : 나가 삼년전에 치질땜에 저짓많이 했다...근디 수술도 간단한디...
왜 수술을 안하고 저러고 있을까잉-_-? 전 수건 한장을 들고 싸우나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제옆에 앉으면서 제 허벅지를 세게 치더군요......
혀니 : 최군 십색히 죽는다 -_-^ 최군 : 헛 난줄 어케 알았어???? 혀니 : 븅신아 니 꼬추보고 알았지...번데긴줄 알고 순식간에 집어 먹을뻔했잖아... 최군 __*)십알 니꺼나 내꺼나... 혀니 : 연주가 불쌍하다....-_- 최군 : 그래도 난 오래라도 가지....넌 완전 토끼라며??? 혀니 : 입아프다 말하지 말자....-_-
최군과 노닥거리고 있는데 사우나 문이 열리면서 다리사이에 무슨 큰 고구마 같은걸 달고 누가 들어오더군요 저랑 최군은 왠지 모를 서글픔과 부러움에 수건으로 가운데를 가리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사우나에서 나와 냉탕 온탕을 번갈아가며 돌아다니는데... 조폭2가 절 부르는 겁니다...
조폭2 : 형씨 같이 등 좀 밉시다..... 혀니 쫄아서)일행분 계시잖아요... 조폭2 :저분이 내 형님인디 형님한테 그라믄 쓰겠소...안그라요..? 혀니 : 네 밀어 드리죠...
등짝 조또 넓더군요....때는 별로 없는데 등짝에 용이 마치 살아 움직이듯 신기하더군요.....존내 힘빠질 무렵
조폭2 : 아따 젊은양반이 기운이 그리없소...뒤돌아 앉아보쇼 내가 밀어 줄텡게..
전 뒤돌아 앉으면서 예전에 아버지가 등밀어 주시던때가 생각나더군요... 아련한 추억은 잠깐..... 갑자기 등에서 극악무도한 통증이 밀려 옵니다...
조폭2 : 아따 이양반 때나오는거 보소...국수말아도 되것소... 그나저나 하수구 막힐까봐 걱정이네.... 등에선 고통이 점점심해지고 조폭2의 손놀림은 절 더욱더 극악의 고통 속으로 몰아갔습니다....조폭2는 제등에뜨거운 물을 한바가지 붓고는
조폭2 : 다 돼았소....자주좀 닦고 좀 그러댕기쇼잉...
라는 말을남긴체 형님의 등을 밀러 가는 조폭2의 등에다 대고 90도로 인사하며 "고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전 최군에게 다가가
그렇게 한 50분여 정도가 지나자 박군도 일어나고 거의 마무리를 할 즈음에 김군의 목소리가 들려 오더군요....
김군 : 으악...시...십알 피봤다...
김군이 면도를 하다 턱을 베어 버린겁니다... 피는 계속흐르고 전 마른수건으로 김군의 턱을 감싸고 탈의실로 나왔습니다.... 조폭아저씨들도 옷을 갈아 입더군요... 우리의 모습을 본 조폭2가 다가와서 말을겐네더군요
조폭2 : 왜그래쌋소?? 혀니 : 아 예 친구가 면도하다 그만 턱을 베어서요... 조폭2 : 그라고 있으면 되간디.....따라들 오시요
그리곤 자기 탈의장에서 맨스백을 하나 꺼내곤 그속에서 소독약, 빨간약, 반창고, 밴드 등을 꺼내더니 솜씨좋게 깔끔하게 치료를 해주더군요... 응급상황이(싸움에서 다칠때) 발생했을때 쓰려는 상비약인거 같았습니다... 우리는 옷을 다 입고 나가려는데 조폭 2가 또 부르더라고요...
조폭2 : 형씨들 지금 가쇼잉?? 혀니 :네 가려구요.. 조폭2 : 그라면 내가 미안해서 안돼제 등도 밀어 줬는디...
그러곤 종업원에게 시켜 케또라이를 사주더군요... 우리는 넷이 나란히 쪼다 같이 앉아 케또라이를 다마시고 조폭들한테 90도로 인사하고 목욕탕을 나왔습니다...-_- 순수한사람과 순수하지 않은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남에게 자기 진심으로 정직하게 대하는사람... 어떤 목적이나 계획으로 접근하는 사람...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사람.... 어떤 사람이 되시고 싶습니까? 전 그냥 어려운 말은 잘 모르겠고 남한테 피해만 주지말고 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