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주화운동의 근원지 광주에 사는 24살.. 아니 25살 남자입니다.
평소에 호감이 있는 동생이 있는데..
서로 다른 학교 다니고 있고 지역 동아리를 같이 하면서 알게된 4살 어린 동생입니다. 성격은 매우 여리고, 감성적이고... 음.. 그냥 천상 여자네요..
13학년도 여름방학 기간 쯤 들어서 부쩍 친해져 2학기때 동아리 모임 때 말고 따로 만난적도 두번 정도 있고요..
무튼 CGV표가 남는게 있어가지고.. 혹시 괜찮으면 같이 보자고 이야기했더니, 그러자고 해서 오늘 두시에 만나서 두시반 영화를 같이 봤네요.
팝콘이랑 콜라 동생이 사서 같이 먹음서 영화 같이 재밌게 보고
(하.. 대사, 장면 하나하나 생각나는게 많네요 ㅠㅠ)
영화 끝나고 나서 화장실 갔다온다고 하길래 기다리는데
"잠시만요 오빠." 하고 영화관 매점 카운터에 가더니
여직원과 무슨 이야기하다가 오더니
"뭐 필요한게 있는데 없다고 그러네요" 라고 하고 화장실 감..
뭔가 좀 그래서 화장실에서 큰일 보거나 생리때문인가 싶어 벤치에 앉아있겠다고 카톡 남기고 벤치에 앉아있었음.
근데 생각보다 금방 나옴..
이제 집에 가냐고 물어보길래 집에 가야하냐고 물어보니 상관없다길래
밥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밥을 먹었고..
채선당(샤브샤브)을 감.. 고기를 원채 좋아해서 고기 주고 나는 야채랑 버섯 많이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상관없음 원래 야채, 버섯 좋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함.. 종교관(같은신앙인임..)부터 해서 이것저것 자질구레한 것도.. 진로적인 것도 이야기하고 연애?와 관련된 이야기
(예를 들면, 오빠는 연애할 마음이 없으신거냐고 물어보기도하고.. 서로.. 그런거? 이야기함..)도 좀 하고... 고민이나 서로가 바라는 기도제목도 나누고.... (동아리가.. 기독교 동아리입니다..)
근데 밥 먹고 집에 가려는데 몸이 안좋아서 택시 타고 가야겠다고 함..
그래서 잘 쉬라고 이야기하고 택시 태워보냈는데..
Aㅏ.......
음.. 이거.. 진짜 몸이 안좋은건가요..? 아니면 급하게 큰일이 마려워서 인가요? 아니면 생리...? 것도 아니면 제가 싫어서... 그냥 후딱 간 건 아닌거 같은데..
..
가면서 핫팩 하나 집에서 가져온거 가져가라고 쥐어줬네요..
.. 무튼 전 오늘 실 수 한 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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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저를 대하는거나 말투, 행동, 카톡 내용을 봐서는.. 저에 대해서 호감.. 정도는 있을 것 같은데..(그렇다고 막 좋아하는 정도는 아니고..)
이 친구가 7~8월 쯤에 남자친구랑 헤어졌었고.. 저랑 친해진건 8~9월 쯤 되는데..
이 친구도 제가 자기에게 호감 정도는 있다는걸 알고는 있을 거에요....
근데 이 친구가 전에 사귀던 남자친구도 저랑 알던 사이고..(동아리.. 타지역..) 또 동아리 특성상 쉽게 교제하는 분위기는 안되서 관계를 좀처럼 진전시키기가 어렵네요.
제가 지금 처한 상황도 다른것들에 신경 쓸 여유가 많이 없는 편이고요..
.......괜히 오늘따라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