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ANC▶
평생 모은 1백억 원대의 재산을 군에 모두 기증한 90살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이 돈으로 첨단 무기 연구소가 설립됐는데요.
"인생은 유한하지만, 나라는 영원하다.", 이 할아버지가 남긴 말입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VCR▶
40년 간 입고 다니던 양복은
누더기처럼 변했고
와이셔츠는 제 빛깔을 잃었습니다.
방직공장을 운영하면서도
때 묻은 모자와 낡은 구두 한 켤레로
평생을 살았고 1만원 넘는 식사를
해본 적도 없습니다.
김용철 할아버지.
100억원에 이르는 소중한 그의 전 재산이
오늘 첨단 국방연구센터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INT▶ 김용철(90살)/전 재산 국방부 기부
"나는 먼저 국방이라고 봅니다.
나라가 없으면 학문도 없어요.
정치도 없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개관식에 참석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SYN▶ 김관진 국방장관
"선생님의 고귀한 뜻은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와 함께 대한민국 국방 역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할아버지의 호를 따
'의범관'으로 명명된 연구소는,
앞으로 전자기파로 적의 레이더와
항공기 등을 무력화시키는
신 무기체계를 집중 개발합니다.
10여 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수원의 한 양로원에서 생활하며
장기기증서약까지 마친 김 할아버지는,
인생은 유한하지만
국가는 영원하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양로원으로 돌아갔습니다.
◀SYN▶ 김용철
"천년 만년이나 살고 싶지만
그렇게 못살아. 그러나 국가는
영원해야 해. 남한테 빼앗겨선 안돼."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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