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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걸까...
게시물ID : gomin_961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qY
추천 : 4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03 00:20:51
고3남자입니다.

짧지만 제 얘기 한번 들어주세요.

저는 체육특기생입니다. 아버지가 운동을 하셨습니다.
부상떄문에 프로까진 가지못하시고  아마에서 관두셨는데

제가 그 꿈을 이뤄달라며 운동을 강제로 시키셨습니다.

저는 운동에 타고난 소질도 없엇고 오히려 글쓰는걸 좋아하고 만화보는걸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심지어 공부도 초4까진 전교1등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4학년2학기때부터 운동부에 들어가게 되엇습니다.
키도작고 약간 소심한 성격이었기에 적응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구타도 심하게 있었고 (솔직히 지금 초등학생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애들에게 구타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어릴떄부터 아버지에게 맞으면서 살아왔기에 (이것떄문에 소심한 성격이었습니다.)
코치님 감독님에게 말을 제대로 못해서 맞은 적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하게 성적도 떨어지고 성격은 더욱 더 이상해져갔습니다.
중학교도 당연히 운동부가 있는 중학교로 갔지요.
거기서도 구타는 당연하게 있엇고 초등학교때보다 심한 위계질서를 중1.. 아니 갓졸업한 초6학생이 배웠습니다.

그만두겠다고 말할려고 한적도 많지만 제가 심각한 표정으로 아버질부르면 무섭게 쳐다보며
왜 무슨일있냐? 하셔서 말도 못꺼내보고 항상 혼자서 참으면서 이겨내왔습니다.
자살할려고 한적도 많습니다.
캠퍼스로 목도 찔러보고 높은곳에 뛰어내리려다가 못하고...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갔습니다.

고등학교는 구타는 없었지만 더욱 심한 취업혹은 진학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고3때 하는걸 고1떄부터 받기 시작했습니다.

고1고2때는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시합도 한번 못나가보고 연습도 제대로 안시켜줘서 (시합선수가 아니니까)
항상 집에와서 혼자 연습하고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뒤로 물러날 수도 없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고3.

중요한 시합떈 구경하다가 이제 남는 시합이나 져도 상관없는 시합에 몇번 출전하여
제 달라진 실력을 보여주고 대학교 감독님의 눈에 띄어 경희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오라고 권유를 받았습니다.
너무기뻤습니다.
드디어 내 고된 인생의 보상을 받는구나. 

그리고 아버지에게 바로 달려가서 자랑했죠.

하지만 아버지는 달랐습니다. 고려대학교야 등록금이 너무비싸서 말도 안꺼냈고(저희집은 원래 가난했습니다.)
경희대학교는 장학생으로 받아준다기에 아버지에게 말했지만
아버지는 등록금을 다 면제 해준다해도 니 식비하고 용돈은 어떡할거냐면서...
대학교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정말..


당연하게도 프로에서도 오라는말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소리쳤습니다.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아버지와 면담한것입니다.

어떻게 이럴수가있냐고 도대체 아버지가 하라는대로 다해왔는데.
도대체 나는 글쓰고싶고 만화그리고 싶다고 내가 하고싶은걸 참고
아버지가 하라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대학교장학생까지되었는데
그것도 지방대학교도 아니고 서울명문대인데...

그러자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지나간일 들먹이지말고 군대가서 말뚝박아서 직업군인하라고 하시는겁니다.

........











12월31일날 자살할려고 결심했습니다만.
우연히 제가 위안으로 보고있던 오유글중에
저처럼 자살하고싶고 힘들다는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저보다 심한일을 겪은사람들도 있고 저보다는 아니지만
힘들어 하는사람이 제가알고있는것보다 훨씬많다는것을 느꼇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 글들중에서
댓글들이 힘이 되었습니다.

괴롭더라도 길게 살아. 그럼 언젠가 희망도 생길거야.
물론 나도 너 같은 상황이면 절망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가고 싶을거야.

남져질 사람들을 생각해.

정말 글을 보면서 울었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울었지만 이렇게 살고 싶어서 운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재미도없고  기분나쁜글이었지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얘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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