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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만 읽어줘요..
게시물ID : gomin_961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RjY
추천 : 5
조회수 : 27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1/03 01:30:27
언제서부터 이렇게 됬을까

나,여자친구 아직은 세상물정 너무나도 모르는 스무살.

이제야 사귄지 400일 갓 넘은 우리커플

부주의하게 관계를 갖는바람에 생긴 우리아이

둘다 마음이 여린탓에 안타까운 내 자식 지우지는 못하고 어느덧
세상을 나온지 두달이 지났네요

부모님에게 말도 못하고 있다가 애 낳기 한달전 간신히 입을 열었네요.
 당연히 부모님은 난리가 나셨고, 그래도 미우나고우나 본인 아들이라고
이렇게 나를 이뻐해주는데, 나는 대체 뭐하고있나싶다.

어릴적에는 참 부모님 말씀도 잘듣고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댕기고
영재시험도 보러다녔던 나였는데, 고2때 부터 겉멋이 들기 시작하더니
겉잡을수 없을만큼 막무가내가 되어버렸네요.

학교도 지방에 이름없는 전문대학 다니고있고, 그 전문대학 마저
2학기엔 등록금 내고 다니지도않고 부모님한텐 학교간단 핑계로 
하루에 몇천원,몇만원씩 얻어가서 고작 pc방이나 댕기고
 
집이 부유하지도 않은편이라 나도 하루빨리 밖에 나가서 돈이라도 몇푼 보태야하는데,
방학때라도 애기 분유값 기저귀값이라도 벌어야하는데
하루종일 게임만하다 낮에 일어나서 밥먹고 게임하고,나도 내자신이
너무너무 한심한거 누구보다 잘아는데 왜 이렇게 쉽게 고쳐지지가 않을까

오늘도 이런 머저리같은 자식놈땜에 부모님은 싸우기만하고..
아무런 잘못없는 어머니는 성격이 좋지않은 아버지에게 괜히 혼나
아직까지 안들어오고 계시고,
 정말 부모님한테 너무미안해 죽겠네요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할머니가 중풍을 걸리셔서
저희집에서 부모님이 뼈빠지게 고생하고, 연년생인 형 불과 작년에
군대보내고 이제 마음좀 편안하게 생활하려던 우리 부모님..

정말 누구보다 강했던 우리 아버지인데, 20년동안 한번도 못봤던
아버지의 눈물을 요즘따라 너무많이 보네요.

제 여자친구도 이제 20대인데 밖에서 한참 친구들도 만나 놀고
먹고싶은거 먹여주고 옷도사주고 영화도보러다니고 애 낳기전
그때처럼 다시 생활하고 싶은데 현실과는 너무너무 멀어져 버렸네요.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요즘, 대체 왜사나 싶고 무책임한거 잘 알지만,
극단적인 생각도 많이해보고, 그냥 사는게 사는거 같지가않네요
 관계가질때 조심만했더라면 이런일은 죽어도 없었을텐데, 후회해봤자
달라질것도 없는데 너무너무 후회만되네요..

내 이쁜 딸을 보고 힘을내고싶어도, 요샌 딸얼굴만 봐도
너무너무 한심한 내자신만 떠올라서 딸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보고
눈물만 나오네요..

어디가서 마음털어둘곳은없고 고민잘들어주는 회원들믿고
두달째 마음고생하던거 그나마 여기에 이렇게 글이라도 쓰니까 한결
기분이 괜찮아지네요..
이런 못된 나같은놈한테도 분명 나중에는 좋은날이 오겠죠..?

앞으로부터라도 열심히살면 성공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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