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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좋은 종교인데 '기독교인'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게시물ID : gomin_1351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둥피둥
추천 : 6/8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2/12 14:14:55
저는 스무살때까지는 기독교인(천주교) 이었고 스무살 이후에 배교자가 되어 서른이 넘은 지금은 반 종교론자에 가까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유에 올라오는 기독교에 대한 혐오글, 또는 기독교에 대한 옹호글에 보면 꽤나 다수의 리플이 이렇게 달립니다.
'기독교는 좋은 종교인데 믿는 사람들이 문제다.'
'기독교는 괜찮은데 개독신자때문에 싫다.'라고요.
 
 
 
정말 '기독교'는 괜찮고 '기독교인'이 문제입니까?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기독교인'은 죄가 없고 모든 문제의 근원이 '기독교' 그 자체라고요. 정확히 얘기하면 기독교의 핵심이 되는 교리겠죠.
 
 
 
대다수의 반 기독교인들이 지적하는 것은 기독교의 폐쇄성과 몰상식함, 그리고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불투명성 등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러한 문제들은 기독교의 교리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먼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기독교의 면모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인류는 죄를 지었고' '당연히 죄인이기에 구원받을 수 없으나' '신의 자비에 의해' '구원받을 방법을 딱 하나 받았는데'
그것이 예수에 대한 신앙입니다. 예수를 구세주로서 믿고 따를 것. 원래는 구약(옛 계약) 이라는 계약서에 의해서 야훼(하나님)와
인간들이 계약을 맺고 이 계율을 지키면 구원받을 수 있다 했지만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후대에 예수가 새로운 계약서(신약)를 내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약 조건,즉 구원받을 수 있는 조건이 바로 예수에 대한 신앙이죠. 이 해석의 근거는 요한복음 14장 6절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즉, 예수를 신앙하지 않으면 ,아버지에게로 갈(구원받을) 방법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따르면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어떤 의미에서 예수의 가르침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 교조 예수가 자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얘기했으니까요.
오히려 '나는 예수님이 자신을 믿지 않더라도 착하게 살았으면 그 보답을 해 주실 것이라는 걸 믿어.'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 교조(敎祖)의 말을 우습게 여기거나 몰라서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 맘대로 예수 외의 딴 길이 있다고 얘기하는 겁니까? 누가 그런 해석을 내려줬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자들, 즉 교조의 가르침에 충실한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몰상식하고
후자의 저런 사람들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라든지, 같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중할 수 있다든지의 말씀들을 합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래도 교인이 잘못이고 기독교 자체는 나쁘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애초에 기독교의 폐쇄성은 그 교리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교리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것입니다.
그 교리에 충실한 교인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여기에 덧붙여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 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입니까? 아닙니다. 근거는 뭐냐고요?
기독교는 입으로는 사랑을 외칩니다. 예수도 그리했지요.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든가 하는 것 등등요.
 
그런데 정말 사랑으로 충실한 삶을 살면 구원이 가능한가요?
답은 '아닙니다.' 죠? 왜냐고요? 앞서 구원의 방법이 예수뿐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정말 착하고 아름답고 사랑으로 가득 찬 훌륭한 삶을 살았어도, 기독교의 교리에 따르면 저는 구원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반면 사람을 기만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타락한 삶을 산 이명박은 기독교의 교리에 따르면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구원받는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구원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왜냐고요? 저는 예수를 믿지 않는데 기독교의 교리에 따르면 예수를 신앙하는 것만이 오로지 길이요 빛이요 생명이니
그의 아버지에게로 향하는 길이라고 선포해버렸으니까요. 저는 예선통과조차 못하는 거지요.
반면 이명박은 일단 예수를 신앙하는 자이니 그 뒤의 인생을 심판해서 구원에서 탈락시킬 수는 있다 할지라도 최소한  예선 통과는 하지 않습니까.
즉 어떤 아름다운 무엇이라고 하더라도 예수 신앙이라는 기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것들은 구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 신앙>>>>>>>>>>>>>>>>>>>>>>>>>>>>>>>>>>>>>사랑,박애,봉사,헌신,선행 등등등인겁니다.
 
뭐가 사랑의 종교라는 겁니까. 사랑하라는 얘기는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어느 종교나 다 사랑할 것 평등할 것 이런 거 가르칩니다.
모르긴 몰라도 오움진리교니 신천지니 하는 사이비종교같은데서도 가르칠 겁니다.
사랑같은 거 해봤자 예수 안 믿으면 구원받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기독교인들이 구원에 매달리고
착하고 신실하고 교리에 충실한 자일수록 주변인들이 안쓰러워서 전도를 해대는 거죠. 그리고 다른 방법은 없다며 폐쇄적으로 구는 겁니다.
이래도 '기독교'는 좋은 종교인데 '일부 기독교인들이 문제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저에게는 예전에 기독교인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예수를 신앙하지 않는 것을 너무도 안타깝게 여기고
항상 같이 교회에 나갈 것을, 진정한 교인이 될 것을 눈물로 권하곤 했었죠.
전 그 아이가 나빠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문제는 기독교의 교리 자체에 있습니다.
어딜 봐서 기독교인이 나쁩니까. 기독교 교리 자체가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니까 거기에 충실할 따름인겁니다.
입으로만 사랑을 떠들지 실제로 구원에 있어 가장 필요한 조건은 구원자로써의 예수에 대한 신앙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걸 믿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두고 봅니까. 그러니까 저러죠.
 
 
 
 
 
기독교인이 저지르는 몰상식함과 무비판적 태도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습니다.
이것도 기본적으로 교리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다 알고 있는 '의심많은 도마 이야기' 가 있습니다.
도마라는 것은 재료를 써는 받침대 도마가 아니라 토마스(Thomas)의 어원이 되는 사람 이름입니다. 예수의 제자 중 한 명이죠.
 
이 도마는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고 만약 예수가 부활했다면
로마 병사가 찔러서 구멍난 예수의 몸에다가 자기 손을 넣어 봐야 믿겠다고 얘기하는데
얼마 뒤 예수가 나타나서 직접 자신의 부활을 확인시켜주고, 도마는 큰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예수가 남긴 말이 지독하죠.
 
'보지 않고 믿는 자는 복되도다.' 라고요.
 
이것이 합리적 의심을 가로막고, 맹목적 신앙으로 교인들을 이끄는 마약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자신은 '의심 많은 도마' 가 되기 싫은 겁니다. 보지 않고 믿어야 복된 것이고 진정한 신앙인인 것이죠.
 
교리에서 이렇게 가르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맹목적이고 의심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래도 '기독교는 좋은데' '교인이 문제'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기독교는 '사랑할 것, 평등할 것' 등을 가르친다고요?
그런 것 안 가르치는 종교가 어디 있습니까.
다른 종교와 차별되는 부분을 봐야죠. 그게 어디일 것 같습니까?
 
기독교가  유달리 욕을 먹고 현대 사회인들로부터 배척받는 이유가 뭣 때문일까요.
 
1. 교리가 잘못된, 기독교 자체가 잘못된 종교라서.
2. 교리는 좋은데, 하필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만 이상하게 쓰레기가 많이 모여서.
 
 
 
 
전 단언코 1번이라 얘기하겠습니다. 기독교는 절대 '좋은'종교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인'들이 좋은 사람인겁니다.
 
기독교인이기에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믿게 된 것일 뿐입니다.
 
전 기독교인들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악의 근원이 기독교라는 종교 자체의 교리에 있다고 보고요.
물론, 기독교인들과 기독교인을 이용해서 권력과 물질욕을 채우려는 비열한 인간, 예컨대 부정부패의 목사같은 인간들은 구별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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