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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게 울었다
게시물ID : gomin_961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nZ
추천 : 2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1/03 02:40:52
가뜩이나 낮은 자존감은
첫 사회생활을 짧게 마치고 난 뒤 너덜너덜




그래도 내가 선택한 분야가 있었고
나름 긍정적으로 지내려 애썼다




퇴사후 쉬지도 못하고 
한 길만 판다고 선택과 집중해서 입사지원서 냈는데
결과는 인적성탈 서탈 면접탈
성과없이 하반기를 보내고
그래도 괜찮아 다독이고 그래도 웃었는데




안그래도 안좋은 체력 쌓고 비축이나 하자고
연말까지 펑펑 쉬었던건데 너무 안일했었던걸까




이제는 이 길이 너무 좁아 다른 길로 가야하나
이길로 가야하나 저길로 가야하나
점점 쉬는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던 요즘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애가
내가 떨어진 그 회사에 입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눈물이 펑펑났다
말그대로 생각지도 못했던
이쪽 분야에 관심있는지도 몰랐던
딱히 나보다 이분야에 더 많은 경험도 없던 그애
내가 쟤보다 어디가 뭐가 부족했나.....




내가 모르는 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했겠지
라고 위로해봐도
잘 모르겠다




인생이 노력한만큼 돌아오는게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그냥... 더이상 더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다른사람 대기업 간거 하나도 안부럽고
하나도 배아프지 않고 나를 기죽게 하지도 않았는데








남들 다 아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애가 그 회사에 그 부서를 들어갔단 사실은
웬만하면 잘 울지 않는 나를 정말 서럽게 울게 만들었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게 만들었다.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하나 싶던 내가
이리도 서럽게 눈물이 나는걸 보니
아무래도 이게 내 길이 맞긴 한가보다ㅡ
하고 깨닫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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