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걱정스럽네요
사람을 잘 따르길래 뭐라해야할까 .. 사람 손에 길러지다가 버려진건 아닌지
음 .. 친구와 함께 집을가는데 갑자기 골목에서 새끼 고양이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남성의 팔뚝보다도 몸집이 작은 턱시도 고양이였어요.
친구가 손을 뻗었을때 어느정도 경계를하다 사람의 손길이 익숙한지 터치를 허락해주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다가
예전에 오유에 길고양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 음식 ' 과 ' 물 ' 이라고 얘기를 들은게 생각나서
급한대로 글에서 봤던것처럼 작은 참치캔 과 물을 사다가
참치를 물에 헹구고 종이컵에 물을 받아 고양이를 먹였습니다.
잘먹더라구요 .
먹고 난 후론 경계도 푼것같고 풀려있는 제 신발끈을 가지고 뒹굴며 장난칠정도로 기운을 차린것같더라구요
... 그냥 좀 착잡해졌어요 .
오늘 날씨도 좀 많이 추운편이였고, 텅 비어있는 골목에 조그만한 고양이 하나가 신발끈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뒹굴고 있는모습을 보아
뭔가 사람손에 길러진 아이 같긴한데 .. 임시방편으로 제가 데려가고는 싶었으나
부모님이 허락하실것같지도않고 .. 강아지도 있고 하다보니 그럴 사정도 안돼고
어떻게해야하나 .. 하다가 친구와 집에 들러서 안쓰는 옷 몇개와 박스와 가위 테이프 를 들고나와
박스를 자르고 옷을 박스안에 넣고 테이프로 봉합해 집 형태로 만들어주고 오긴왔는데
... 이게 잘 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
본인이 현재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으나 , 뭔가 이렇게 추운날에 자립(?)할 만한 능력도 없어보이는 동물을 외면하고 내버려두는게 맞았던건지
아니면 내가 잘 한게 맞는건지 ..
아니, 사실 이 행동에 대해서는 정말 잘 했다 . 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이 행동이 가져올 후 폭풍이 좀 두렵네요.
고양이가 인근 주민에게 해코지 당하진않을지 사람에 대한 경계를 풀진않을지 ..
... 많이 혼란스럽네요
가서 치우고 오는게 맞을까요
괜히 죄송하네요 구구절절 이상한 사연 써놓은것같아서
조언좀 구하고싶어요. 이 쪽으론 아는게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