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건 싸이월드 미니홈피건 하지 않았다. 관심이 없었기는 물론이거니와,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신봉하던 나였으니까.
하지만 얼마 전, 학업상 페이스북에 공지를 한다는 메일을 받고 페이스북에 가입하게 되었다.
페이스북은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식인지는 몰라도,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예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까지 찾아주니까.
근데, 거기서 본거다.
고등학교 때 날 괴롭히던 그녀석의 프로필 사진을.
소름이 끼쳤다. 다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녀석 사진을 보자마자 수 년 전 그 일들이 한꺼번에 되살아나는 걸까.
숨이 턱 막힌다. 너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