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드와 시드 데스티니 본편에 등장했던 모빌슈츠들을 MG로 다수 보유중입니다.
혹시 이쪽 MG시리즈에 관심있으신 분이 계실까 하여 만들면서 느꼈던 단상을 간단하게나마 적어보겠습니다.
1.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킷 : 포스임펄스
- 인기가 그닥 없는 기체라 사놓고도 한동안 만들지 않았던 기체입니다만, 만들고 나서 그 폭풍같은 늘씬함과 잘빠진 디자인에 너무나 감탄했습니다.
관절강도도 좋았고 애니에서의 날렵한 느낌을 200% 표현한 훌륭한 킷입니다.
2. 원작의 컨셉을 잘 구현한 킷 : 이지스, 버스터, 인피니트 저스티스
- 애니를 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지스는 "저 가변기믹을 프라모델로 어떻게 구현할까" 참 궁금했던 모델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MG 이지스 건담은 본편의 모빌아머 가변 기믹과 모빌슈츠 형태의 느낌을 모두 훌륭하게 살렸고, MG만이 가진 추가 몰드가 기존 형상에 잘 어우러져서 파츠 하나하나 완성하면서 느껴지는 손맛이 아주 일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버스터 건담은 컨셉이 일종의 장거리 포격수인데, 전투 타입에 따라 포를 사용하는 모드가 다양합니다. 주 무기가 두 개의 파츠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걸 앞 뒤로 결합하느냐 양 손에 따로 들고 쓰느냐에 따라 전술 상의 컨셉이 달라집니다. 여러 전술상의 컨셉으로 인해 포징이 자칫 난잡해질 수 있는 부분을 포와 허리를 연결하고 있는 추가 관절을 통해 적절히 제한하고 정확하게 본편의 느낌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 인피니트 저스티스의 경우, 원작에서 보여주었던 여러가지 근거리 무장 컨셉을 모두 구현했고, 무장의 자잘한 기믹 또한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펙트 파츠(데스티니 풀버스트)나 멕기(스트라이크프리덤 관절일부)의 화려함 없이 돌직구처럼 원작을 충실게 구현한 것 하나만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킷입니다.
3. 매우 웅장한 느낌을 받았던 킷 : 스트라이크 프리덤, 스트라이크 IWSP, 퍼펙트 스트라이크
- 스트라이크 프리덤은 드라군시스템과 백팩의 날개의 위용이 워낙 잘 알려져서 웅장한 느낌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게 없는 킷이고..
- 스트라이크 IWSP는 킷을 뜯고 IWSP 무장팩 부품을 직접 보면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 웅장한 뽀대의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참 어렵습니다.
- 퍼펙트 스트라이크는.. 구현하시려면 에일 스트라이크 RM과 소드 런쳐 스트라이크를 각각 사야해서 딱히 추천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일단 무장을 덕지덕지 달아보면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장끼리 충돌되는 부분이 많아서 포징을 위한 가동성은 좀 떨어집니다만, 뽀대 하나만으로 모든 단점이 커버됩니다.
4. 기대에 다소 못미쳤던 킷 : 프리덤, 데스티니
- 비교적 먼저 등장했던 킷이기에 그 후 나온 킷들에 비해 그만큼 디자인이 다소 떨어집니다. 몰드나 색 분할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특히 프리덤은 스커트 안쪽 몰드와 색 분할이 1/100 무등급 정도 수준이고 데스티니의 경우 다리와 날개부위의 몰드가 너무 밋밋해서 그 후 나온 RG 데스티니에 비교될 정도로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나마 프리덤의 경우 백팩 날개의 포스 덕에 부족함이 다소 상쇄되지만, 데스티니는 원작의 디자인 자체가 좀 대충대충 되어진 느낌이라, RG나 메탈빌드 모델과 비교하면 오징어가 따로 없습니다. (몰드가 메탈빌드 급의 반의 반만 되었더라도..)
(사진이 있나 찾아보고 있는대로 댓글로 올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