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왔다가 KTX타고 복귀 하고 있었음.
역시나 복귀 하루 전날까지 밤새서 노느라 KTX타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네.
역을 지날때마다 내 옆에 앉은 사람은 바뀌고, 30대 초반 형님이 타셨다가, 다시 눈뜨니까 어여쁜 처자가 탔다가, 또 어머니동배인 아주머니가 타셨다가..
꿀잠을 자는 도중 누군가 나를 툭툭 치는게 느껴서 눈을 뜨니까, "야, 너 술먹냐? 한잔해~" 하면서 옆에 카트에 있는 아저씨께 "여기 맥주 4캔이랑, 너 뭐 먹
을래, 땅콩? 오징어? 둘다 주세요"
난 뭐지? 읭?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머리스타일이며 포스가 중,대령급으로 느껴짐. 난 속으로 '하.. ㅈ됬다..'라면서 자동적으로 '다,나,까' 말투 시전..
맥주 한캔 하면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역시나 해병대 대령분이셨음. 서울에 무슨 모임 있다가 복귀 하시는거라고..
아무튼 군생활 하면서 군복입으면 지하철에서든 시장에서든 참 아주머니들이 살갑게 대해주시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