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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라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게시물ID : gomin_962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dla
추천 : 5
조회수 : 3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1/03 22:59:27
 
오늘 길을 걷고 있는데, 새해가 밝았다고 희망에 차있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어요...
 
 
그 모습을 보자니 알바끝나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밖을 배회하는 내 처지가 괜시리 서러워지더라구요...
 
 
새해라고 다들 희망을 가지고 웃고 있는데, 나만 힘든가봐요...
 
 
2014년 많은 사람들이 희망적인 소원을 빌더라구요...
 
 
저는... 아버지라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죽어버리는게 소원인데 말이에요..
 
 
나쁜년이라고... 천하에 다시없을 패륜아라고 욕을 먹어도...
 
 
그 사람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었으면 좋겠어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라는 사람으로부터 칼로 찔러 죽여버리겠다.. 시발년같으니라고, 넌 죽어도 성공 못할 년이다..
 
 
애미가 개같은 년이니 자식새끼도 저러지, 니년은 평생 개같이 살다가 죽을거다라는 말을 계속 들으면서 자랐어요..
 
 
그리고 휘두르는 칼에 맞아 죽을 뻔한 위기들도 너무 많이 겪었구요...
 
 
이런 가정속에서 엄마는 결국 내가 10살 무렵 그 사람이랑 이혼하셨고, 저는 엄마와 동생이랑 같이 살게되면서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나는 듯 싶었죠..
 
 
그런데 이혼을 한 뒤에도 그 사람은 거머리 같이 떨어지지 않았고, 항상 우리집을 제 집마냥 찾아와서 내쫒으려하면 욕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렸어요.
 
 
나는 그 사람이 행패를 부릴때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 괴로웠어요.
 
 
내 형편을 그 누구에게도 터놓고 말할 수 없었고.. 집에서 도망치자니 엄마와 제 동생이 마음에 걸렸어요.
 
 
집에 있을 때면 불안한 마음에 불면증에 시달렸고, 약이 없이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어요..
 
 
정말 사는게 지옥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20년이라는 세월을 죽은 이보다 못하게 살았어요...
 
 
오늘 또 다시 집에와서 행패부리며, 애비를 무시하는 씨발년이라고 소리지르며 외치는 그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이 죽는게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정말 사람답게 살고 싶은데.. 저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은 항상 어두워서 숨이 막혀요...
 
 
단란한 가족들 볼 때마다 저 사람들은 저렇게 행복한데...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사는게 저주스러워요.... 살고싶지 않은데... 우리 불쌍한 엄마 생각하면 죽지도 못하겠어요....
 
 
보란듯이 떵떵거리면서 성공해서 살고 싶은데... 너 같은년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이 자꾸 귀에 들려서 무서워요..
 
 
너무 힘들어서 마음 속 말을 다 털어놓고 싶은데.....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요.
 
 
이런 무거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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