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내 얼굴이 유머다. 열정과 패기만 있으면 다 성공할 줄 알았다.. 가진건 없어도 노력과 성실함이 나를 감싸고 나를 더욱 성숙시켜 빛을 볼 줄 알았다. 근데, 내 자신이 너무 나약하다. 오늘 몸이 많이 아팠다. 할 일은 더욱 많다.. 힘들어도 의지할 곳이 없고, 내 속사정 털어놓을 친구나 선후배 동료 한명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 학교 연구실에서 홀로 밤을 지새운다. 힘들면 술 기뻐도 술 아파도 술. 술이면 다 이겨낼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고 지치니 눈물만 쏟아진다. 걱정하실까봐 집엔 전화도 못하겠다. 난 장남으로서 항상 강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 내 사고방식이 답답하다. 유연하지 못한 내가 미운데 고쳐지질 않는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군시절 생각이 난다. 아파서 집 생각에 눈물을 흘릴 당시가 현재랑 전혀 다를 바 없다... 삶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