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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경찰관의 지시
게시물ID : humorbest_962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KRKO
추천 : 34
조회수 : 8426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0/19 03:31: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18 18:01:38
늦은 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는데,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

마치 "링"에 나오는 사다코처럼 앞머리를 길게 늘어트려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여자다.

옷도 사다코처럼 소복이다.



그런 꼴을 하고 전봇대에 몸을 기댄 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보자마자 뭔가 위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른쪽을 피해 돌아가려 했지만, 그 여자가 나를 봤다...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내 아이 못 봤어? 내 아이 못 봤어? 내 아이 못 봤어?] 라고 묻기 시작했다.

나는 완전히 겁에 질려 [몰라요, 몰라! 경찰한테 물어보세요.] 라고 소리를 쳤다.

하지만 여자는 [내 아이 못 봤어?] 라고 계속 묻기만 할 뿐이다.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나는 대충 [저기로 1km 가면 나오는 공원에 있어!] 라고 소리를 쳤다.


그러자 여자는 [정말? 정말?] 이라며 공원 쪽으로 향했다.

나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도망쳤지만, 왠지 여자를 속여 넘긴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그 와중에 앞에서 순찰 중인 경찰차가 보였다.

나는 손을 들고 소리를 질러, 경찰차를 멈춰 세운 후, 아까 전의 이야기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공원으로 가서 그 여자를 병원에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내 이야기를 듣고는, 무척 진지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잊어버리세요. 그것에 엮이면 안 됩니다. 길을 알려드릴테니까, 내일부터는 그 쪽으로 돌아서 가세요.]

그리고 지도를 그려 내게 건네주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멍하니 있는데, 다른 경찰관 한 명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

[두 번 다시 밤에 그 길로 지나다니면 안 됩니다.]

그 날 이후, 나는 경찰관이 그려줬던 길로만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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