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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서 본 심쿵썰
게시물ID : humorstory_432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o리king
추천 : 2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2/14 00:06:32
월차내고 볼일보러 갔다가 버스 시간이 있어서 터미널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자동문 달린 대합실)

4살 정도되 보이는 여자애기가 팝콘상자를 안고 대합실로 들어옴.(봉투 x, 네모난 종이상자임)

양쪽으로 끈달린 니트 모자를 썼는데 애기가 팝콘 먹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모자 끈을 씹어먹고 있음(1차 심쿵)

모자끈 입에서 뗀다고 손으로 치우다가 한손으로 든 팝콘 상자가 기울어지면서 팝콘이 약간 바닥에 떨어지니깐 

애기가 '헉'하는 표정으로 바닥 한번 쳐다보고 고개들어서 슬쩍 주변 눈치를 봄.

나랑 눈이 마주치니깐 급하게 다시 고개 숙임(2차 심쿵) (내가 인상이 더러워서 눈을 돌린건 아님!)

그러더니 뒤돌아서서(반대편은 벽) 바닥에 떨어진 팝콘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안절부절하더니...

슬쩍 밟고 올라섬.

아마도 밟고 올라서서 남들 못보게 하려는생각이었는듯...ㅋㅋㅋㅋㅋ(여기서 3차 심쿵)

애기엄마는 저~ 뒤에서서 이미 빵터짐.

일단 팝콘을 밟긴했는데 그 뒤에 어떻게 해야될질 몰라서인지 한참 안절부절 하더니...

매우 간절하게 엄마를 부름(4차 심쿵, 여기서 사람들 대부분 빵터짐)

엄마가 애기보고 "OO이가 어질른거니깐 OO이가 치워야지?" 하니깐 네~ 하더니 대합실 구석에 있던 빗자루랑 쓰레받기 가져와서 쓸기시작함.

그런데 자기 키만하다 보니 들고 낑낑댐. 그래서 엄마가 쓸어줄테니 쓰레받기 잡으라고함.

엄마가 팝콘을 쓸어주는데 쓰레받기에 잘 안담기는지 점점 뒷걸음질을 함(4차심쿵, 아 이거 표현을 잘 못하겠네 정말 귀여웠는데)

아 암튼 버스 대기시간 길었지만 귀여운 애기덕분에 지루하지않았음.

금손님들의 짤 연성을 기대함.

이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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