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정말 짱이다 진짜 레알
고양이는 존나 짱이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왜 짱이냐면 일단 고양이는 성격이 사랑스럽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다 사랑스럽지만 고양이는 묘한 츤데레 기질이 있어서 닝겐을 다룰 줄 안다
고냉이의 골골골 한 번, 뒤집기 한 번, 꾹꾹이 한 번에 닝겐은 그저 포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고양이는 짱 똑똑하다
내가 보기에 고양이는 닝겐 말을 다 알아듣는데 고대로 해주면 버릇 나빠져서 씹는거임ㅇㅇ
폴 갈리코의 고양이가 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책은 존나 논픽션같다 그냥
(고양이 러브하시면 읽어보세요 재밌는데 끝에 소름돋음 개인적으로 어냐니머스의 존재를 처음 깨달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
또 고양이는 새끼가 미친듯이 예쁘다
갓 태어난 애들의 무력하지만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걔네가 드디어 눈을 뜨고 청회색 눈망울을 마주치면
진짜 그냥은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다 인생을 저당잡히던 영혼을 팔건!
걔네가 커서 우아하거나 위엄있거나 혹은 북실한 냥이가 된다 하아ㄱ하악.....
또한, 고양이는 조용하고 화장실을 잘 가리는 젠틀맨/레이디이다
(하지만 동시에 훌리건...ㅠㅠ)
다른 동물에 비해 닝겐의 걱정을 덜어주는 비율이 높(은것 같)다
마지막으로 고양이는 똑똑함에 비해 이상한 데서 멍충하다
고정관념을 스크래쳐 긁듯이 촼촼촥 긁어버리면서 의도치 않은 애교를 뿌리게 되는 것이다...!
박스에 들어가서 펄쩍거리는 고양이를 보며 닝겐은 그간의 시름을 커피에 각설탕 녹이듯 녹여버린다
털만 빼고 다 좋다 징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임지고 싶다 간택당하고 싶어ㅠㅠㅠㅠㅠㅠ
길을 가다가 세상에 혼자 남겨진 외롭고 춥고 배고픈 애기랑 마주하거나
친구 집에서 본 아깽이들 중에 나를 유독 따르는 활달한 애기를 팔뚝에 매달거나
집에 오다가 나를 보자마자 뒤집는, 눈빛이 고운 고양이를 만나거나
그렇게 운명 터지는 마ㅏㄴ남으로 엮여서 다시는 풀 수 없는 묘연 속에 갇히고 싶다
사랑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