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부터 할께요

저는 군대를 공군으로 갔었습니다

공군에는 상병이 된 병사를 대상으로 2박3일간 상병캠프라는 교육을 실시합니다

이 교육과정에는 건강검진도 있는데요 이 때 혈압검사도 실시합니다

저도 혈압을 쟀는데 최고혈압이 168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만 3번을 쟀는데 모두 160이상을 찍더라고요

이걸 보고 제 동기들은 얘 이러다 죽는 거 아니냐. 

니가 우리 부대 전체 동기 중에 혈압왕이다 등등의 말을 하며 웃어댔고

이게 심각하단걸 전혀 몰랐던 저도 금식하라던 말 씹고 라면먹고 자서 그런 갑다 하고 같이 웃었조

그런데 지나가던 의무대 병사가 제 동기들을 보고 개정색을 하며

"아저씨들 그런 걸로 사람 놀리는 거 아닙니다"하고 지나가더라고요

그 때 그 아저씨의 표정은 마치 말기 불치병 환자를 두고 

"너 곧 있으면 살과 영혼이 분리된다면서?ㅋㅋㅋ"  하고 웃는 인간을 보는 표정이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말을 하자마자 정적이 감돌았고

저는 난생 처음으로 제 살이 저를 죽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 이후 군대에서 다이어트를 해서 약 12kg정도 감량한 것 같네요

지금 다시 쪘다는게 함정이지만요

여러분의 다이어트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