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집에서 계속 담배를 피우십니다. 저 어릴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계속요.
베란다에 나가서라도 피우시면 모르겠는데 안방에서, 거실에서 그냥 피우십니다. 집안의 벽지는 전부 담배연기에 찌들어 누렇게 변했습니다. 옷에도 담배냄새가 배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저와 제 동생이 흡연자로 오해받은 적도 있습니다.
식탁에서 밥 먹을 때도, 다른 가족들이 아직 밥 먹고 있는 도중인데도 아랑곳않고 그 자리에서 식후땡-_-;을 하십니다.
제가 원래 기침을 좀 자주 하는 편이라 친구들한테 '너 폐렴 걸렸냐? 병원좀 가봐라' 하는 농담도 들을 정도인데 아버진 제가 기침을 하든 말든 신경도 안 쓰시고 옆에서 담배를 피우십니다.
아, 집에서만 피우시는 게 아니죠. 길 가면서도 담배를 피우십니다. 다른 사람들 생각 좀 해 달라, 아니 일단 같이 걷는 나부터가 담배냄새 때문에 힘들다고 해 봐도 전혀 소용없습니다.
저를 비롯한 가족들이 담배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도 해 보고 아버지 건강 생각하셔서 끊으라는 이야기도 해 봤지만 아무리 말씀을 드려 봐도 듣지를 않으시네요. 매년 금연하겠다 하시고 며칠만에 다시 피우시고... 이제 금연하겠다는 말은 믿지도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방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맡게 되는 냄새가 담배냄새인 건 정말 기분이 나빠요. 겨울이라 창문 열어놓으면 추워서 요즘은 문도 다 닫아놓고 피우셔서 온 집 안이 담배연기로 가득합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변 사람이나 자신이 금연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