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이라고 오랜만에 장거리커플이 만났슴니다.
같이 영화나 보러가자 해서 우리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에 아파트앞에서 애인이 서있더라구요. 그래서 얼마나기다렸어? 하면서 다가가는데
애인이 뭘 꺼내더니 아~해봐 이러길래 받아먹었더니 글쎄 초콜릿인거에요
순간 감동먹어서 "헐 발렌타인데이라서 초콜릿 준거야? 어디서 샀어?"이러니깐
애인이 '오다가 주웠어' 하길래
내참 핑계대기는ㅋㅋㅋ 아구귀여워 이러고 우리둘의 달달한 데이트를 가지려고 했는데
길 걷다가 옆에 보니까 아파트 담벼락 위에 내가 먹었던 초콜릿 포장지가 반쯤 뜯겨져서 버려져있음...안에는 두세조각쯤 남겨져있었음...
진짜 길가다 줏은걸 나한테 먹일줄은 상상도 못했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