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학을 좋아하는 편도아니고 잘읽는편도아니였고
그냥 주구장창 수학하고 영어만 하던 사람인데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선생님의 시만 아직까지 기억에남는편인데요 ;;
고2때였나 ? 겨울방학 앞두고 교과서 뒷편을 슬겅 슬겅 배우던 떄였는데 ; (겨울방학은 특정과목만 열심히 해야되는시기라 국어는 버렸음;)
앞에 이육사선생님의 시를 많이봤지만
맨뒷편 한 10~20장 정도 남은 위치에 있던
'광야' 라는시가 정말 마음에 와다았었는데 ;; (그때 혼자 책장넘기면서 봤는데 ,, 눈물날뻔했다는 ㅠㅠ)
저기 제목에서 언급한 게시판에는 광야라는 시가 안보이는거 같아서요 ㅠㅠ
다시 이렇게 게시판에 글올리는이유는 정말 좋아하는 시여서 오유분들도 한번쯤 봤으면 또는 다시 한번더 보셨으면 해서 올립니다.
광 야
-이 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 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