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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수의사가 말하는 반려동물 건강정보 3편
게시물ID : animal_962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뚜리틀
추천 : 21
조회수 : 2312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4/07/19 14:59:05
원래 예방접종을 이야기 하겠다고 했는데, 저희 선생님이 휴가가셔서 제가 좀 정신이 없네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좀 간단한 중성화 이야기를 먼저 하고 4편에서 예방접종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심장사상충은 4편에서 함께 다룰지 별도로 다룰지는 그때 상황 봐서 결정할꼐요.
 
 
그리고 제 글에서 궁금한 점만 질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질문은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하시고, 그 권유에 따르시는게 젤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으니 경우 보통 자신의 불편한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합니다.
하지만, 동물의 경우는 그렇지 않죠....
 
그래서 저는 문진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이 촉진, 시진....
여기까지 초진 환자의 경우 제가 보통 10~20분 정도 걸리구요...
그다음에 감별진단 목록을 정합니다.
검사는 제 짐작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의사가 생각한 감별진단 목록에 들어가 있지 않은 질환의 경우들이 검사 항목이 늘어나게 되고, 그만큼 드문 질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보호자분께 설명 해드리고, 앞으로의 치료 방향과 주의점을 의논하는데 10~20분...
 
결론은 몇줄 적어주시는 걸로는 제대로된 상담이 이뤄지기 어렵다는거구요...
제가 제한된 정보만으로 상담해서 잘못된 결론을 냈을때 다니는 병원의 주치의 선생님께 누가 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짱짱히 쓰는 글이기 대문에 중간에 문맥이 좀 어색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중성화 수술을 하는게 좋은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하는게 좋습니다.
 
<장점 및 수술시기>
 
(1) 수컷의 경우 나중에 전립선 비대가 오는 것을 막을수 있다.
            
제 경험상 중성화 수술을 안한 개체의 90% 이상이 노령에서 전립선 비대가 오는거 같습니다
 
전립선 비대의 초기 증상은, 간헐적 구토, 간헐적 무른변이나 설사 이구요...
좀더 심해지면, 혈뇨나 혈변을 동반합니다.
(개의 질환중 90% 이상은 증상으로 구토를 동반합니다.
 그래서 "우리애가 토해요" 가 가장 어렵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경우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중성화 수술입니다.
10살 넘어서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사람이 경우 생식 능력과 성 호르몬이 중요하므로 약물로 관리하지만, 개의 경우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을 계속 먹어야 할 경우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전립선 비대로 요도가 좁아지면 합병증으로 방광 결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수컷이 영역표시 하는것이 예방된다
 
영역표시는 다리를 90도 이상 들고 소변을 나눠서 보는 행위입니다.
 
가끔 성적 자극을 받지 않으면 1살 넘어도 영역표시를 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언제 영역표시를 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드물게는 집에서는 절대 안하고 밖에서만 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3) 암컷의 경우 자궁축농증이 예방됩니다.
 
나중에 질환 생기면 하신다는 분들이 있는데요.
동물의 특성상 초기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했을때 질병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질환은 보통 6세 이상에서 많이 옵니다.
당연히 어렸을때 보다는 건강 상태가 안좋은 경우가 많겠죠...
심장질환 등등....
 
따라서, 입원 기간이나 치료 기간도 길어지고, 합병증으로 신장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하시는게 좋습니다.
(신장 수치의 상승이 일시적인 경우 제외)
한번 손상된 신장은 회복되지 않으며, 신장 손상으로 평생 빈혈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신장에서 적혈구는 만들라고 명령 내리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자궁축농증 발생율은 출산 경험과 거의 무관합니다. 
 
 
(4) 암컷의 경우 유선종양이 예방됩니다.
 
개는 8~10개의 유두와 해부학적으로 4개의 분방을 가집니다.
림프 순화과 혈액 순환에 따라 4개 분방의 경계는 좀 달라집니다.
(원래 생리라는 표현은 맞지 않으나 편의상 생리로 적겠습니다)
 
첫 생리 이전에 수술을 할 경우 예방율이 99.8%이며, 생리를 한번 할때마다 예방율이 떨어집니다.
 
 
(5) 성적인 욕구에서 해방됩니다.
 
동물도 성적인 욕구를 느끼지만 이를 충족시킬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호르몬을 억제해주면 욕구 자체가 사라지므로 성적 욕구에 의한 스트레스에서 해방됩니다.
 
 
(6) 수컷의 경우 호전적이 성격으로 자라는 것을 막아줄수 있습니다
 
 
 
<단점>
 
식탐이 늘어날수 있고, 이로 인해 비만이 될수 있습니다.
 
이는 성 성숙이 끝난 후에 수술을 하면 호르몬이 급격히 변하므로 더 심해집니다.
성 성숙 전에 수술 하시면 어려서 중성상태의 호르몬 상황이 지속되므로 덜합니다.
 
또, 수컷의 경우 기초대사량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비만 확률이 올라갑니다.
(사람의 경우 남자와 여자의 기초대사량이 다른 이유는 남성호르몬 때문에 근육량의 차이가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이는 보호자의 의지만 있으면 식사량 조절로 막을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시기>
 
위의 내용을 고려할 때 성호르몬 분비 이전이 가장 좋습니다.
 
수컷은 5개월쯤, 암컷은 7~8개월 쯤....
 
고양이는 예외입니다.
고양이는 계절발정 동물이므로 암컷의 경우 봄이나 가을이 되면 6개월 짜리도 발정이 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술 시기를 다니는 병원 원장님과 상의하셔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가끔 수컷이 붕가붕가 하는 경우, 발기되는 경우, 소변 지리는 경우도 중성화 수술 후에 사라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수술과 무관합니다.
 
붕가붕가는 성적 행위 이외에도, 애착이 있는 물건등에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기는 외부 자극이 주어지면 간난아기도 가능합니다 (애 키워보신 분들은 아실듯)
소변 지리는 경우는 행동학적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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