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 “신념을 갖고 ‘자리’를 만들었다”
“(안철수와) 친했지. 많이 친했지. 사실은. 대학 다닐 때 나하고 IT를 같이 했었거든.” “옛날에 (안철수와) 같이 세운상가를 누비고.” “그런데 이제 안철수연구소 만들고 학교 관두고 인제 안철수연구소 만들어서 나와서 경영하고 할 때, 철수가 꽤 힘들어했어.”
해당 인사는 서울대의대 재학 시절부터 안철수 전 대표와 친분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친분 관계가 있었음을 밝힌다. 이후 김미경 교수에 대한 언급은 1분20초부터 이어진다.
“그때 이제 다시 또 좀 내가 좀 도움을 주는 입장이었지. 나름대로. 그리고 이제 (안철수가) 미국가고 오고… 김미경이를 분당병원(분당서울대병원)에 꽂으려고 했었거든.” “김미경이가 이제 뭐 법도 하고 지적재산권 이런 거 했거든.”
첫 번째 의문이다. 김미경 교수를 분당서울대병원에 ‘꽂으려’ 한 사람은 누굴까. 1분52초 부분에서 해당 인사는 자신이 김미경 교수의 보직을 만들었노라 밝힌다. 당시 그가 병원 간부로서 특별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할 힘과 권한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근데 이제 내가 분당병원에서 그런 자릴 만들었었어.” “(2분) 그때 김미경이를 뽑을라고 다 했다가 카이스트 가는 바람에 이제 못 뽑았는데. 그렇게 저렇게 하면서 (안철수와) 조금 서먹서먹해진 거야.” “(2분 17초) 사실 분당(분당서울대병원)에 그 자리를 어렵게 만들었어. (2분 26초) 어렵게 만들었고 원장하고 기획실장이 그렇게 만들고자 그러는데도, 특히 그 OOO과. 반대 많이 했고.”
두 번째 의문이다. 당시 병원장과 기획실장, 그리고 해당 인사가 합심해 분당서울대병원에 만들었다는 ‘자리’. 일반적인 임상교수 임용 자격에 비춰봐도 김미경 교수의 연구 실적은 현저히 떨어졌다. 왜 이들은 김미경 교수의 자리를 만들어야 했을까. 김 교수의 법 지식 등이 병원에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또한 병원 교수 특채에 대한 재량권 행사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격미달’의 교수 특채 후보자를 위해 별도의 보직까지 마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안철수 그렇게 되니까(정치에 나서니까), 김미경이 서울대 오니까 뭐 지들이 모셔다 된 것처럼 말이야. 내가 다 알지. 저 인간이 저렇구나. (3분 11초) 근데 하여튼 자리 만드는데 제일 고생했어. 나는 내가 신념을 갖고 그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자리를 들어온 게 하나는 OOO이고, 하나는…(중략)…OOO.” “(3분 30초) 김미경이를 못 뽑아서 걔를 뽑은 거야.”
김미경 교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자, ‘만들어진’ 교수 자리에 두 명의 인재가 영입됐다. 해당 교수직이 이전에는 없었고, 오롯이 김미경 교수를 위해 만들어졌음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6281040257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