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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아닌 군생활 이야기-01
게시물ID : gomin_96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군발
추천 : 2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11/19 05:17:19
이번에 전역한지 3개월 하고도 12일이 지났는데

막상 기억나면 점점 기억이 잊혀지는 것 같아 여기에 간략히 써보렵니다.

어언 세월은 거슬러 2008년 3월 지방전문대 합격하여 캠퍼스 생활을 즐겼다.

철없는 20살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평범하게 고등학교 3년 생활을 지내던 나 술한번 입에 대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대학교에 오면서 맨날 술자리 에 나가기 급급했고 

하루가 멀다하고 집에 돈 부처 달라는 소리 밖에 안했다.

가뜩이나 공부도안하고 놀 궁리만 하니 성적이 나올리가 없었다.

나는 막장을 치달았고 어느날 누나에게 연락이 왔다.

"야! 너 진짜 그렇게 살다가는 인생살기 힘들다. 내가 해군 지원해놨으니깐 

대방동 가서 면접보고 와라 니 면접보러 안가면 내얼굴 평생 볼생각하지마 

집에도 연락 다해놨어 너한테 돈 일절 보내주지 말라고."

어이가 없었다. 술마시러가야되는데..... 놀고싶은데.... 이런생각만 난거 같다.

그렇게 해군 면접을 보고 2개월뒤 합격 소식.

머나먼 진해 까지 6시간이나 고속도로를 타고 달렸다.

아무 생각도 안났다. 왜 가야되지.. 엄마는 아무소리를 안하셨다.

누나는 가기전에 먹고싶은거 없냐. 대한민국 남자 전부다 가는거다. 

넌 일찍 가따와서 빨리 정신차려라. 

군대 가는 동생 위로라 치고 해준말. 정말 싫었다.

해군 입영식. 

다른 사람들은 의장대 하는 쇼에 "우와" 하고 탄성을 질러댔지만

막상 군대 가는 사람들은 전부표시 가 났다.

똥십은 표정. 나도 마찬가지 였다.

"입영장병 여러분은 연병장에 집합 하여 주시기바랍니다."

"아.......정말 가는구나."

순간 눈물이 밀려왔다. 

엄마는 잘갔다오라는 말만 하시고 누나는 울기에 바쁘다.

자기가 보내놓고..... 저렇게 서럽게우나 싶을 정도로.

"자 ~ 그럼 입영장병 여러분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거수경례 하겠습니다. 차렸! 경례! ~ 필~승" 

처음해보는 거수경례 전부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입영 장병 여러분은 호국관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간단다... 정말 간다.......와 .......... 이런거였어?"

정말 무서웠다. 오줌 지릴정도로 2년 동안 난 이제 군바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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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딴 여기 까지 쓰겠습니다. 갑자기 한번에 적으려니 기억이 새록새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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