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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81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탈무드★
추천 : 11/2
조회수 : 7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4/19 16:01:35
전 믿었습니다.
국가원수가 사기야 치겠나 하고 당신을 믿었습니다.
사고 직후 지하벙크에서 당신은 모든 정보를 전달받았습니다.
당신은 처음부터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그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거짓으로 일관하며 진실을 숨기기 바빴을리가 없습니다.
난 그 이후에 단 한번도 당신이 진실을 조작하려 했다는 걸 믿지 않습니다.
대통령 당선전에 당신의 주변에서 떠돌던 수많은 의심의 목소리를 전 유언비어라고 믿었습니다.
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평생을 바치려고 하는 사람을 사기꾼에다 거짓말쟁이로 몰까요.
왜 사람들은 교회 장로이신 분을 거짓말쟁이와 사기꾼으로 몰까요.
난 당신이 믿는 하나님을 당신이 욕되게 하지 않았으리라 믿으며 당신의 신앙이 등대처럼 당신을 옳은 길로 인도해 주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함미를 도저히 못찾겠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의아했습니다. 군의 기술력이 이렇게 부족했었나 하구요.
어선이 어군탐지기로 함미를 발견했을때도 이런 일이 있을수 있나 당황했지만 난 당신을 믿었습니다.
이제와서 파편조각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바다 깊숙한 곳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장비와 기술은 왜 그때는 동원하지 않았나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당신을 괜히 불신하게 될까봐 말입니다.
사고발생시간이 계속 바뀔때도 난 그럴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군은 정확한 시간이 생명인데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한번 두번 세번을 바꾸어도 난 당신을 믿기로 했습니다.
사고위치가 시시각각 바뀌고
천안함의 침몰지점이 아닌 제3의지역에서 한준위가 사망하고
함미의 실종자들 생존가능성있다고 했다가 나중에서야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고 했을 때도
난 당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기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진실을 알려줄 중요한 사실이 나올 때 마다 보안이란 이름으로 철저히 가리워지더라도
진실을 말해줄 증인들의 입을 모조리 함구시킨다 하더라도 난 국가안보를 위해 그 일이 꼭 필요한 일일거라 믿습니다.
당신은 4월 19일 오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라를 위해 장렬히 목숨을 바친 순국영렬들 앞에서 당신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당신의 조국과
당신의 하나님과
당신의 모든 것을 건 눈물이었습니다.
하늘도 울었을 겁니다.
그 모든 진실을 다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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