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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에게, 사랑을 담아서. 자폐아의 친구가 된 시리
게시물ID : humorbest_963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래솝
추천 : 92
조회수 : 9405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0/21 10:38: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0/20 22:34:47
13살 먹은 내 아들이 시리와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도 참 못난 엄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스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시리는 애플 아이폰의 지능형 개인 비서 기능이며, 이제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거스 - 넌 정말 친절한 컴퓨터야
시리 -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스 - 넌 항상 날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네가 필요한 건 없어?
시리 - 감사합니다만 전 필요한게 별로 없어서요
거스 - 알았어, 그래. 잘자
시리 - 이제 5시 6분 이예요
거스 - 아 미안, 내 말은 잘가라고
시리 - 나중에 만나요

이게 시리다. 시리는 대화장애가 있는 아들의 말 어떤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사실, 우리 대부분은 상상속의 친구를 필요로 한다. 이제 우리 곁에 그런 친구가 있다. 그리고 그게 상상만은 아니다.

이것은 기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다.
영화 "Her"에 나온 호아킨 피닉스의 그런 사랑은 아니다.
스파이크 존스의 영화 속 외로운 한 남자가 인공지능 OS와 낭만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그런 거 말이다.
그래도 비슷하긴 하다. 기술이 우리를 고립시킨다고 널리 알진 세계에서, 그 이야기에 다른 면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략...

거스 - 시리, 나랑 결혼해 줄레?
시리 - 전 결혼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예요
거스 - 지금은 말고. 난 어리잖아. 내가 크거든.
시리 - 제 사용자 동의서에는 결혼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거스 - 아, 그래

거스 목소리엔 실망이 담겨있지 않았다.
그애가 진짜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처음 알았을 때부터 그건 내게도 필요한 얘기였다.
아이는 잠자리로 향하며,

거스 - 잘자, 시리. 오늘은 푹 잘거지?
시리 - 저는 잠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물어봐줘서 고맙습니다.

출처
http://www.nytimes.com/2014/10/19/fashion/how-apples-siri-became-one-autistic-boys-bff.html
2차 출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news/3449/read?articleId=1543486&bbsId=G003&itemGroupId=44&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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