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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다음 재수생까페 화제작! (어제독서실에서 있었던일)
게시물ID : humorbest_96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독학색
추천 : 51
조회수 : 3776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6/09 22:30: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6/09 20:54:16
========================9화======================= 오늘도 어김없이 언제나 그랬듯 ㅡ_ㅡ;; 독서실로 출근했지요.. 근데.. 오늘은 정말 아무 일도 없더군요.. 걔가 아침에 들리지도 않구.. 문자도 한번 안오구.. 뭔가 이상했지만.. 솔직히..거기 너무 신경쓰면 안되잖슴까..? -- 그래서.. 그냥 공부했지요.. 저녁 8시까지 조용하게.. 공부에 심취해 있었지요 -_-v 8시가 좀 넘으니깐 걔가 왔는데.. 표정이 이상해 보입니다. 말도 못 걸다가 집에 바래다 주면서 말을 걸었지요. "오늘 무슨 일 있어??" "아니요... "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데..?" "그냥.. 생각 할게 많아서요.." "그러니..ㅡ.ㅡ;;" 집앞까지 왔는데.. 조금만 더 걷자고 하길래 더 걸었지요.. 걷다보니 온천천이라는 공원에 도착했지요.. 서울 한강고수부지에 비할 수는 없지만.. 뭐..조금 비슷한 그런 곳이지요. -_-;; 벤치에 가만 앉아서 눈치만 살폈지요.. --+ 잠시 후 얘가 물어보더군요. "오빠..오빠는 어떤 스타일의 여자가 좋아요?? " "나?? 그런거 별루 안따지는데 -_-;;" "그럼 이상형이 누구에요?" "어.. 황진이 ㅡ_ㅡ;;" "ㅡ_ㅡ;;;;;;; 장난치지 말구요." "아냐 진짜야 ㅡ.ㅡ;; 이쁘고 똑똑하고 월매나 좋아 -.-" 그랬더니.. 한참을 생각하더니..물어봅니다. "그럼 나같은 어린 애는 별로 안 좋아하겠다.. 그쵸?" "-_-;;아냐..안 좋아하긴.." "오빤 제가 여자친구 하겠다고 하면 거절 할꺼 잖아요." "어.??? 음.." 그때 전 말을 못했지요.. 약간 놀랐기도 하고.. 얘가 좋긴 좋지만..머랄까.. 뭔가 꽉 찬 느낌은 없었거든요.. 평소엔 못느꼈지만 약간 어리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좀..철이 들었다면. 이런 얘기는 수능 치고 난 후에 말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아무 말 없이 계속 앉아 있으니깐. 걔도 아무말 안합니다. 이 상황을 어찌 모면할까..생각중인데..걔가 먼저 말하더군요 "오빠..그럼 오빠 셤치고 나서 다시 얘기 할까요..??" (제길슨 -_-;; 진작 그렇게 해주지 벌써 말해놓고 ㅡ.ㅡ;;) "어..엉..^_^; 그러까..??" "원래 오빠가 거절하면 독서실 안다니려구 했는데.. 그럼..오빠 채점은 누가 해줘요..... 나라도 해줘야 오빠가 실력이 늘지.. 59점이 머야 ㅋㅋ" " ㅡ_ㅡ;;;;;" "고맙죠?? ㅋ" "엉..ㅎㅎ" "고마우면 내일 맛난 거 사주세요~* ^^" "그래그래.. 아주 장에 좋은 걸루 준비 해놓을께 ㅋ ㅔㅋ ㅔ" " 그 얘기 자꾸 꺼낼 꺼에요..?? --+" "아니 그게..소리는 잊겠는데 냄새는 안 잊혀진다야 ㅎㅎㅎㅎㅎ" 그렇게 놀렸더니..고새 삐져갖구 ㅎㅎ 집까지 가는길에 몇대 맞으면서 잘 달래줬지요..-_-;; 그렇게 집에 바래다 주고 오는데.. 참 기분이 묘합디다.. 다행이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 머리가 복잡하네요. 공부 좀 더 하다가 축구 보고 자야겠네요. 오늘은 좀..센티멘탈 합니다 ^_^;; 다들 열공 하세요~* ------------------------------------------------------------ ================10화================== [마지막회]<<카페글에 제목이다 그 동안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 그날 하루 독서실에서 있었던 일이 재미있길래 그냥 올린건데.. 반응들이 좋으셔서 계속 올리게 되었슴다. 소설을 쓴건 아니지만 같은 사실이라도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을 했지요.. 헌데.. 실화를 바탕으로 쓰다보니.. 한계가 오네요.. 독학생님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려고 계속 올리려고 했는데.. 이것도..부담이 많이 되네요.. ^_^; 저도 수험생인지라..ㅎㅎ 음..제가 쓴 글 중에 거짓이나 과장은 전혀 없습니다. 헌데.. 그냥..독서실 가서 공부하고 오는..그런 일상생활을 재미있게 나열한다는게 참 힘드네요.. 그런 이유로 중도 하차(??)하게 되었네요 -_-;; 암튼 다들 공부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가끔..재미난일 생기면 그때 그때 올릴께요. 죄송합니다 (_ _) 수능 대박나세요 ~* 글구..난중에 잘되문 청첩장 돌릴께여 (__*) -------------------------------------------------------------------- ================11화=============== 어제 농구동호회에 나가서 6시간 정도 빡세게 운동하는 바람에 오늘도 온몸에 알이 많이 배겼지요 ㅡ_ㅡ;; 어제는 매니저 취임식도 있을겸 해서 걔랑 같이 갔었는데.. 제가 무리하게 운동했단 걸 고것이 알기땜에.. 오늘도 파스를 사들고 왔대요.. -_-;; 허나!! 저번에 파스전략에 당했던 저이기에.. 후훗.. 또 당할 수는 없었지요 -_- v 고것이 또 5개를 다 붙이려길래 제가 한 마디 했지요. "야..너도 어제 같이 운동했잖아. -_-;" "-_-;; 저는 괜찮아요.ㅎㅎ" "아냐..-_-; 내가 볼땐 너 무리한거 같애. " "괜찮대두요 -_-;;" "아냐..너 다리 보면 알어 다리가 대빵 굵어졌잖어 ㅋㅋ" 이랬더니 요것이 삐져가지구 무섭게 흘겨보더니 파스만 냅두구 학교로 가더군요..-_-; 일단 미안한 맘도 있었지만.. 그래두 파스전략에 안 당해서 뿌듯했지요.. -_-v 오후가 되서 걔가 독서실로 왔습니다.. 그동안 저는 집에서 점심 먹고 30분 정도 자고 김기훈 샘의 어법강의를 듣고 왔지요.. 그리고 저녁엔 다운 받은 10월 모의고사를 풀 예정이었습니다.. 오전에 엠트로이카 언어 외국어를 풀었었는데 오늘은 다 맞더군요.. -.-;; 뭔가 언어 외국어에 감이 좋았던 저는 걔를 불러 냈지요.. "저기..-- 우리 내기 함 더 할까?? -.-a" "무슨 내기요.??" "아니..-- 언어랑 외국어 80점 넘기.. -_-;" 그랬더니 고것이 아주 방가운듯 하자고 하데요 ㅋㅋ 전 저의 감을 믿었기에 이번에도 소원을 전제로 내기에 임했습니다.. 저번과는 달리 충분한 설명을 거친후 언어시간을 70분으로 늘렸지요 ㅎㅎ 그렇게 정말 착실하게 풀었슴다.. 언어는 10분 갸량남아서 한번 더 훑어보구 외국어도 시간이 10분 갸량 남아서 다시 한번 봤습니다. 뭔가 확신이 찼지요.. 이번엔.. 대박이 나올거 같다는 ㅎㅎ 그렇게 문제를 다 풀고 같이 휴게실로 나갓지요.. 점수를 같이 채점하는데 고것이 표정이 점점 굳어지데요 ㅎㅎ 결과가 나왔는데 언어 91 외국어 89가 나왔지 뭡니까 ㅎㅎ ㅇ ㅏㅋ ㅑㅋ ㅑ 저도 심히 놀랬찌만 애써 담담한척 하며 그 기분을 즐겼지요 므흐흐.. 잠시 말없이 생각에 잠겨있던 걔가 소원을 말하랍니다 므흐흐.. 전 이 기분을 즐기기 위해 시간의 여유를 달라고 했찌요 -_-v 헌데 고것이 막 난리를 치길래.. 낼 말해준다고 하곤. 서둘러 집으로 튀어왔찌요 케케.. 원래 사탐도 다 풀고 오려구 했는데.. 도망 오느라 일케 일찍 오게 되었네요. 일단..기분은 되게 좋네요.. 난이도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점수도 많이 올랐고.. 소원도 하나 말할수 있고 ㅎㅎㅎㅎ 제가 막상 소원을 말하려니 잘 생각도 나지 않구.. -_-;; 80점 넘을 줄도 몰랐구.. 무엇보다..우리 고생하시는 독학생님들의 기발한 생각을 얻고자 해서였지요 ㅎㅎ 제가 당한 걸 다들 아실겁니다 ㅡ_ㅡ;; 24살 먹구 노래방에서 중학생 앞에서 동뷁신기의 "Hug"를 불렀지요.. 제길슨 -_-; 허나 이제 ㅎㅎ 복수 할 때가 왔슴다.. 므흐흐.. 뭔가 기발한 거 엄슬까요? ㅋ 아..오늘은 디게 기분 좋네요.. 오 베베 +_+v ★★★★반응좋으면 더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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