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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게 물었다
게시물ID : readers_9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드롤슴가
추천 : 1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6 19:58:45
유리창 너머로 강물이 보였다. 

강물은 낮에도 밤에도 흐르고있다. 

사위가 어두워 안 흐르나 했더니 
가로등 불빛을 잘게 부수며, 
흐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한다. 

살아있다, 고 한다. 

과연, 하얀 오리들이 고요하게 잘 준비를 하는걸보니
강물은 흐르고 있나보다. 

젊은 백로는 무언가 생각에 잠겨선, 
조용히 강물을 보며 연신 눈을 뒤룩뒤룩 굴린다. 

강물 옆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흘러가고있다. 

정말, 정말... 살아있는걸까... 물어본다.
강물은 말없이 흘러간다. 

이어폰에선 음악이 흘렀고, 
유리창엔 빗물이 흐르는듯 했다. 

강물은 여전히 걱정말라고 한다. 

옳게 흐르고 있으니 살아있다, 고 한다. 

...사실, 비는 내리지도 않았고 흐르지도 않았다...
희부연 안개만 멈춘채, 눈에 고여있을뿐이었다. 


너도 흐르고, 흘러가고. 있는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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