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알게 모르게 황사가 몰려왔었나보다
소리 소문없이 조용히 짙은 어둠을 헤치고 만리를 날아와 머리위에 뿌옇게 앉은것이
덕분에 아침 댓나절부터 목이 잠기고 코가 막히고 난리도 아니었다
무엇이 이들을 저 먼 황야에서부터 이곳까지 오게하였을까
그것이 그리움인가 외로움인가
별 달갑지도 않는것들이 많이도 방문해주었다
올때처럼 조용히 썩 꺼져줬으면
-황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