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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군복무때 있었던 일임.. 정말 대박 끔찍..
게시물ID : gomin_96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종
추천 : 1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1/19 13:14:04
제가 상병때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부대에 29살짜리 이등병이 자대배치 받아서 왔었죠

상황을 보니 행정고시 시험 계속 낙방하다 포기하고 군대온거같네요.

근데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우리 중대 중대장이 28살이고 대위입니다.

근데 알고보니, 중대장이랑 그 이등병이랑 옛날에 동네 같은학교 선후배였던겁니다.

그 이등병이 중대장을 10여년 전만해도 막 패고, 짓밟고 무시했던 그런 상황인거겠죠

뭐 상황에 따라 추억일수도 있고, 웃고 넘기면 될텐데

중대장은 그게 추억이 아니라, 앙갚음 해야할 대상으로 여겼었나보죠.

그래서 이등병이 처음에 아는척했지만, 

중대장이 "아이고 형, 그건 옛날일이고 지금 난 중대장이고 너의 상관이고,

니 계급은 이등병 ㅇㅋ?"

하여튼 이런식으로 흘러갔꼬

그냥 중대장이 괴롭히고 때리고 구타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자기가 가진 권한에 따라서 최대한 괴롭힌거 같더군요.

권한을 이상하게 남용하면 한 사람 족치는거 시간문젠거 아시잖아요 군대 갔다오신분

그래서 그 이등병이랑 중대장이랑 상담같은걸 했답니다.

이등병이 그때 툭 까놓고, 옜날일 다 잘못했다. 이제 그러지말자...

뭐 이런식으로 얘기했나봅니다. 툭까놓고 얘기했으니 중대장 기분 나빳겠죠.

그러다 언성 높아졌고, 이등병이 옜날일 생각나서 반말을 몇번 했나봅니다.

근데 중대장 이거 다 녹음해놨더군요.

그리고나서 중대장이 그 내용, 대대장한테도 보고하고

헌병대에 넘어가서 수사받았고

그 이등병 결론적으로 "지휘관 면전모욕"으로 영창 갔습니다.

군법에 의하면 지휘관 면전 모욕이 영창감이 아니라 구속감이라고 들었거든요

근데 어떻게 해서 좋게 됬나봐요.

그리고나서 영창 풀려나면, 다른부대로 전입될주 아랐는데,

중대장이 연대장한테 건의해서 "제가 잘 데리고 군생활 시키겠다. 다른데 가봤짜 사고만 칠놈이다"

라고 설득해서 다시 중대장이 데리고 와서. 계속 괴롭혔다고 하네요.

괴롭힘 당했지만, 모두 합법적이고 중대장의 권한상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말도 못하고

참 그 이등병 혼자 엄청 괴로워하더라구요.

지금 전 전역도 했고, 잘 살고 있지만

그 이등병 생각만하면 열받네요. 중대장 대체 인간이 왜케 쓰레기인지 참 이해가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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