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배럴아이라는 소규모 개발사의 디자이너 입니다.
이번에 저희가 개발한 '팽이루'라는 게임이 카카오에 출시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소개글을 올립니다.
배럴아이의 개발인원은 4인으로 시작해서....
지금도 4인으로 개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로 1년여 동안 개발, 수정, 테스트, 수정, 개발(반복)을 거듭한 끝에
저희 처녀작 팽이루를 드디어 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 작품이라 미흡한 점도 많고 마케팅도 미약해 게임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대기업 개발사들에 비해 마케팅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네요...
그래도 계속 기사도 뿌리고 게임포탈에 정보를 보내며 매일 노력 중입니다!
오유분들께 게임만 홍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게임개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자 개발과정도 올려봅니다.
1. 스마트폰 팽이 게임을 만들자!
여느떄와 같이 프리랜서와 백수라는 직업을 겸임하며 살던 저는 친구(현 기획자)와 팽이 게임을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리가 어릴적 즐겨하던 팽이를 스마트폰에서 즐기면 어떨까? 라는 단순한 생각이 들었지요.
이 아이디어 하나를 가지고 프로그래머 친구에게 구현가능성과 작업방향에 대해 물어보며 '팽이루'를 구체화 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단순한 팽이가 아니라 특별한 캐릭터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귀여운 동물들을 팽이로 만들어 보자는 최초'팽이멀(팽이와 애니멀의 합성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최초의 팽이멀 캐릭터 - 현재 캐릭터와 거의 같은 컨셉을 유지>
2. 테스트 버전을 만들다!
그때 까진 사무실이 없어서 자취방에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팽이루의 방향을 3D방식의 타격감이 넘치는 것을 관건!
그리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드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3D모델러 친구도 합세하여 본격적인 테스트 버전을 제작했습니다.
개발은 유니티로 진행 되었죠.
<초기 테스트 버전 - 테스트니까...테스트니까 그래픽은 괜찮아ㅠㅜ>
3. 프로그램 구입과 지원사업 신청 게임제작을 처음 접한 저와 기획자는 게임개발에 얼만큼의 예산이 드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게임을 만들 생각은 했지 돈이 든다는 건 인건비? 진행비 정도라고 생각만 했습니다.(큰 오산이었죠)
유니티(프로) 구입비, 플러그인 구입, 사운드 제작과 구입 등등...
개발 초기에 바로 필요한 비용은 아니었지만 진행하다 필요한 예산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무작정 게임 지원사업들을 뒤져보기 시작했고 컨텐츠진흥원에서 스타트업 지원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지원 문서를 작성하고 테스트버전을 보완하고, 발표자료 만들고~심사 까지 정신없이 진행했습니다.
몇 번의 심사를 거쳐 작지만 저희에겐 소중한 지원금을 받게 되었고
진행에 필요한 어느정도의 예산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작지만 저희만의 사무실도 컨텐츠진흥원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발표 당시 이미지컷>
4. 작업, 작업, 작업, 작업,작업,
본격적인 개발시작 후 저희 하루 일상입니다.
프로그래머 - 개발, 테스트, 개발, 테스트, 개발개발개발개발
디자이너 - 캐릭터, 아이템, UI,캐릭터, 아이템, UI,캐릭터, 아이템, UI,캐릭터, 아이템, UI,
3D 모델러 - 모델링,모델링,모델링,모델링,모델링,모델링,모델링,모델링,모델링,모델링,모델링,
기획자는 - 기획, 밸런스, 기획, 밸런스, 기획, 밸런스, 기획, 밸런스, 기획, 밸런스, 기획, 밸런스,
이 과정에 대한 소개는 생략 하겠습니다....ㅠㅜ
팽이루가 변화되는 모습들을 이미지로 보여드릴께요...
<초기 봄 컨셉의 맵>
<사막 컨셉의 맵에서 공격하는 곰팽이 - 공격 방식을 당겨서 쏘는 방식으로 결정!>
5. 캐릭터 추가와 게임성 보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게임을 보완하는 작업을 합니다.
캐릭터 수, 아이템, 그래픽, 게임방식, 오류에 대한 보완과 강화 작업을 계속 합니다.
<추가된 적 캐릭터 - 모터로 움직이는 기계적들. 팽이멀들이 사는 마을을 습격했습니다.>
게임의 기본 방식은 스테이지를 점령한 적들을 당겨서 쏴 맞추는 방식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여기서 동물 팽이들은 팽이의 회전과 물리 법칙이 적용되어 짜릿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게 제작했습니다.
적들은 모터가 달린 기계형 팽이들로 강철로 만든 몸을 지닙니다.
<초기 캐릭터 능력수치 - 음식을 먹여서 능력을 키우는 컨셉이었지만...변경되었습니다>
6. 최종 완성(?)
1년여 동안 외형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 많은 작업을 거치고 완성물을 내놓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버전을 카카오 판매심사를 거치기 위한 작업들도 끝내고요.
팽이루의 완성된 버전을 보실까요?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면 어떤 작업이든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저희 게임의 제작과정을 간단하게나마 소개해 드렸습니다.
게임제작에 관심이 많으신 오유분들, 혹은 게임제작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재밌는 자료가 되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팽이루 게임에 흥미를 가지신 분들께서는 한 번쯤 플레이를 해보시는 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소규모로 시작해 부족한 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저희의 노력이 묻은 재밌는 게임입니다.
다운로드 방법에 관한 사항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제작과정 소개이지만 저희 게임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게임뿐만 아니라 한국의 인디게임 제작자들이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