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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수의사가 말하는 반려동물 건강편을 보고..
게시물ID : animal_96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르의여집사
추천 : 8
조회수 : 7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20 08:06:18
안녕하세요 

저는 3년간 수의테크니션(동물병원 간호사)로 일했었습니다



 동네 한가하고 작은 병원에 1년, 작지만 유명해서 보호자분이많았던 병원에서 2년 있었습니다.


현직 수의사 분이 쓰신 글을보고 제가 일하면서 알고있었던것들이 새록새록 생각나기도하고 미처몰랐던 부분까지 알게되어서 참 유익한글이였습니다.

근데 몇몇 댓글이 조금 오해가있거나 이해가 필요하실것 같아 부족하지만 저도 글을 씁니다.


제가 일할때 염려하는 보호자님께 드리는말씀이있었습니다. 

어떤 질병이든 수술 또는 약의 부작용이나 위험성은 일어나는 확률이 지극히 적지만
 일하는 제입장에선 아무래도 병원에서 일하다보니 그 지극히 적은 확률안에 있는 아이들만 보게됩니다.
그렇기때문에 두번세번 강조할수밖에없죠. 



 아무리 처음방문한 반려동물이라도 제눈엔 다똑같은 이쁜아이였고 아프지않았으면하는 마음은 다같았어요. 
(막말해서 과잉진료를 해서 돈버는건 제가아니니까요^^;) 

하지만 병원이기에 원글 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고름이줄줄나오고 링거만 맞는데도 계속 구역질만하는 아이들..
저는 3년이지만 수두룩빽빽 봤거든요 
바쁘고 근처에서 유명한병원이긴했지만요


 그리고 산책안하면 사상충위험 없다하시는 분이있는데 집에 모기가 없으신가봐요
사상충은 모기를 숙주로 반려동물 몸에 심어집니다.
전 사상충걸린 아이들 4~5달에 한번씩 봤는데
치료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정말힘듭니다.
보호자분도 마찬가지죠

심장혈관에 벌레가 있기때문에 흥분해서는안되고
감염기수에따라 다르지만 정확한시간에 정확한 위치에 주사를 맞아야하기도 합니다.(제가 일한 병원에선 이렇게했지만 제가 수의사는 아니기때문에 방법은 다를수있습니다.) 

반려견들 흥분시키지않기란 어렵죠.
보호자분들이 집에만 와도 흥분하니까요.
 

산책을안하기때문에 사상충에 안걸린다고 하시는분들도 있는데
 법에위배되지만 동물등록제를 안해도된다고 한적은 있어도 사상충은 되도록 권장드립니다 
모기는 어디든있으니까요 모기없는 계절은 몰라도 요샌 기후가이상해서 봄~늦가을은 모기가있더라구요 
(물론 현재는 등록제 하셔야하겠죠ㅠ 그때당시는 시행초기라 권장드리지는 않았습니다ㅠㅠ) 



중성화수술..오유에서는 참 뜨거운감자죠^^;
관련글이 올라올 때마다 찬반의견이 참 많이 올라옵니다.

저또한 일을 하기전엔 잔인하게 굳이 안아픈아이를 수술을 시켜야할까 했습니다
그냥 막연히 남자아이 다리들고 영역표시를 하게되면 귀찮으니까 시키나보다 했죠.


일하다보니 방문 노령 반려동물중 40~50프로 정도 호르몬성 질환으로 옵니다.
간단하게는 좁쌀만한 유선종양부터 피부질환..
심각하게는 제가봐도 손을쓰기 어려운 아이까지..


 권장이지 강요는 아닙니다. 하지만 적극권장 입니다.
아이들은 말을 하지못해서 조금불편한건 보호자분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돈을 벌려고 권장드리지않습니다
6세 이상 노령 반려동물에게 간단한 정기검진을 권하는것도 초기에 발견하기위해서죠.
막말로 심각한 질병일수록 병원은 돈 잘벌수있습니다.

제가 아는 수의사선생님은 보호자분께 그러셨죠
툭까놓고 얘기하면 중성화보다 자궁축농증이 돈벌기더쉽다고.
하지만 중성화를 권하는건 질좋은 삶을 살게해주고 싶어서라고


 거창하죠?
하지만 현직에 계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중성화가 절대로 간단한수술은 아니지만 이미 병이생긴후엔 정말 복잡해진다는걸


 저번에 어떤글에선 그럴꺼면 뼈가삭을지모르니 슬개골도 미리하고 뭐도미리하고..
슬개골 탈구수술은 예방수술이아니며 증상과 상태에 따라 수술여부를 결정합니다.
슬개골탈구 조짐이보인다고해서 미리하는 병원은 양심적인 병원 중엔 없을겁니다.
보호자분 관리에따라 진행정도를 충분히 늦추실수있고 그렇게되면 수술을 안할수도 있겠죠




고작 3년 뿐인  짧은 소견이지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 이렇게 장문을쓰게 됐네요
저도 1견1묘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더나은 반려동물과의 남은 생을 위해 씁니다


모바일이라 두서없고 읽으시기 불편한점 이해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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