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력이 안 좋아서 영화나 콘서트나 뭐 보러가면 고개를 앞으로 빼서 보는 습관이 있어요.
극장에서도 의자에 등 붙이면 뒷사람이 다리로 좌석을 툭툭 차서 방해받았던 안 좋은 기억이 많아서
웬만하면 등 안붙이고 고개를 조금 앞으로 빼서 보는 편이거든요.
앉은 자세가 원래 구부정하기도 하구요.
얼마전에 친구랑 영화 봤는데 끝나고나서 친구가
'너는 왜 이렇게 고개를 앞으로 빼고 봐? 뒷사람 잘 안보여. 그거 완전 민폐야.' 그러더라구요.
저 스스로 평소에 관크에 대해 엄청 예민했던지라 그 말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어요.
맨날 남 욕하고 다녔는데 그동안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이 있었다는 거잖아요.ㅠㅠ
근데 또 생각해보면 분명 앉은 자세가 좀더 낮아질텐데 진짜 그정도로 안보이려나? 궁금해져서 글올려봐요.
저같은 사람 때문에 피해받았던 분들 계신가요?
만약 계시다면 반성하고 앞으로 등 꼿꼿이 붙여서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