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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상폐녀 2 (일베의 진화 심리학)
게시물ID : psy_9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opsy
추천 : 1/9
조회수 : 20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11 07: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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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짝짓기를 하는 진화론적 목적은 자식을 낳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 여자에게는 폐경이라는 것이 있다. 여자는 45~55살쯤에 갑자기 배란을 멈추어서 더 이상 임신할 수 없다. 여자가 폐경이 되면 짝짓기 시장에서 정말로 상장폐지된 주식과 비슷한 신세가 된다. 적응론적 관점에서 볼 때 짝짓기 시장에서 그런 여자는 가치가 사실상 없다. 반면 남자의 정자 생산 및 방출 능력은 여자처럼 갑자기 멈추지 않는다. 여기에서 왜 상폐남이 아니라 상폐녀인지에 대한 답을 부분적으로 얻을 수 있다.
 
폐경이 지난 여자와 짝짓기를 하는 남자는 번식이라는 기준에 비추어 볼 때 망하게 된다. 따라서 남자가 폐경이 지난 여자를 배란할 수 있는 여자와 구분할 줄 알고, 폐경이 지난 여자를 짝짓기 상대로서 선호하지 않도록 진화했으리라 기대할 만하다. 실제로 남자는 외모만 보고도 배란이 가능한 젊은 여자와 폐경이 지난 할머니를 어느 정도 정확히 구분할 줄 안다. 그리고 짝짓기 맥락에서는 할머니보다 젊은 여자를 훨씬 더 좋아한다.
 
002. 상폐녀 2 - 할머니와 청년.JPG
 
<‘페이스북이 맺어준 女68·29 커플 화제, 서울신문>
 
 
 
남자의 입장에서 볼 때 폐경 이전의 여자와 짝짓기하기만 하면 상관없는 걸까? 아니다. 적어도 결혼의 경우에는 40대 여자와 결혼하는 것보다는 20~30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훨씬 낫다. 40대 초반 여자와 결혼한 남자와 20대 초반 여자와 결혼 남자를 비교해 보자. 사냥채집 사회에서 40대 초반 여자는 보통 아이를 한두 명 더 낳은 이후에 폐경이 온다. 반면 20대 초반 여자는 그보다 아이를 훨씬 더 많이 낳을 수 있다.
 
결혼 상대를 마트에서 물건 사듯이 쉽게 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20대 초반 여자와 결혼한 남자가 40대 초반 여자와 결혼한 남자에 비해 더 잘 번식할 수 있다. 당장 아이를 낳을 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특히 결혼에서는 앞으로 아이를 몇 명 더 낳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따라서 남자가 적어도 결혼 상대를 고를 때는 폐경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몇 명을 낳을 수 있는지도 고려하여 상대방의 가치를 평가하도록 진화했으리라 기대할 만하다. 실제로 남자는 결혼 상대를 고를 때 40대보다는 30대를, 30대보다는 20대를 선호한다. 상폐녀는 보통 폐경 이후인 여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30이 넘은 여자를 뜻하는데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치가 사실상 완전히 사라지는 “상장폐지”라는 표현은 과장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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